권익위 "유시춘, 백화점·반찬가게 등에서 법카 1700만원 사용"

박태인 2024. 3. 4. 18: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유시춘 이사장이 지난해 8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대통령직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공영방송 장악 중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가 4일 유시춘 EBS 이사장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말 경기교육바로세우기시민연합(경세연) 등 시민단체들로부터 유 이사장이 유명 관광지에서 법인 카드를 수십차례 부정 사용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정승윤 권익위 사무처장 겸 부위원장은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유 이사장이 법령과 EBS 내규를 위반해 업무 추진비를 정육점, 백화점, 반찬가게 등에서 부당하게 사용해 EBS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볼 소지가 있는 사안이 약 200여개, 1700만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 이사장이 주말과 어린이날 등 휴무일에 제주, 경북, 강원 등 원거리 지역에서 직원 의견 청취를 이유로 업무 추진비를 약 100여회 부정하게 사용한 의혹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언론인과 공직자에게 3만원을 초과하는 식사를 접대한 사안도 약 50여건 발견됐다.

4일 유시춘 EBS이사장 법카 사용 의혹 조사 결과 발표는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사진)이 맡았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상수도관 부패 신고 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는 정 사무처장의 모습. 연합뉴스

권익위는 EBS로부터 제출받은 업무 추진비 내역과 실물 영수증을 대조하고, 관련자 및 참고인 진술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정 사무처장은 “금일 권익위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유 이사장 사안은) 수사와 조사가 필요한 경우로 판단했다”며 “수사 사항은 대검찰청에, 조사 관련 사안은 EBS의 감독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첩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의 누나인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9월 EBS 이사장에 임명됐다. 2021년 연임돼 임기는 올해 9월까지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