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비례 순번 '밀실선정'…지도부 설명하라" 공개 비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비례 대표 공천 절차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이 일부 훼손됐다는 지적이 타당하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례대표 공천 절차에 대한 당 지도부의 설명을 요청한다"고 "4년 전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사람으로서 지적해야 할 일이 생겼다"고 문제제기했다.
우 의원은 "4년 전에는 당원이 참여하는 공천을 추진한다는 취지로 비례대표 신청자들의 예비 경선을 전당원 투표로 하고, 그 순위 확정은 중앙위원들 투표로 결정하였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전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투표를 하지 않고, 전략공관위의 심사로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방식은 밀실에서 소수가 후보를 결정하는 과거의 방식으로, 혁신과 거리가 멀다. 당원들의 권리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이번 지도부가 왜 이런 자의성이 개입될 방식을 결정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정당의 제도는 많은 성공과 실패의 과정 속에서 정착되어 온 역사가 있으며, 무수한 당내 투쟁을 통해 개선되어 왔다. 제도와 규칙을 바꿀 때도 당내 구성원들에게 분명한 사유를 밝혀야 할 책임이 지도부에 있는 것"이라며 "최근 당 지도부의 결정 사항 중 일부 납득하기 어려운 사안들이 반복하여 발생하는 것에 대해 지도부의 설명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거듭해서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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