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가 원하는 시간 맞추겠다”… 맞짱토론 거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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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신과의 TV 토론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친야 성향으로 분류되는 MBC까지 자신과 이 대표 간의 TV 토론을 요청했는데, 이 대표가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비판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두렵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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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조차 TV토론 요청했다”
與 지지율 상승에는 “두렵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신과의 TV 토론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 상승하고 있다는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두려움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거대양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입장이 있는지를 당대표들 불러서 TV 토론을 생방송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KBS 한 곳만 (TV 토론 요청을) 받은 게 아니라 SBS, 채널A, TV조선, MBC 등 대부분의 언론에서 요청을 받았고 수락했다”며 “이 대표가 토론 잘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도 자평해왔지 않나.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MBC조차 요청하고 있지 않나”라며 압박했다. 친야 성향으로 분류되는 MBC까지 자신과 이 대표 간의 TV 토론을 요청했는데, 이 대표가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비판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제가 어디서 뭘 하든 하루 전에만 말해주면 그 시간에 맞추겠다”며 “대중 정치하시는 이 대표가 그걸 피할 리 있겠나. 대중 정치하는 분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슈에 대해 제한 없이 토론하는 것이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데 좋은 판단 기준을 제공할 것 같고, 거기에 응하는 것이 1당과 2당 대표로서 도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두렵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46.7%, 더불어민주당이 39.1%를 각각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1년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수치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위원장은 “지금 이 시점에서 민주당 세력을 막을 수 있는 세력이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절박함을 느끼시고 꼭 이기라는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수치 같은 것에는 전혀 일희일비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들께서 지켜봐주시면서 비판해주시면서도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응원해주시는 분이 많다는 것에 대단히 두렵고 책임감을 느끼면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아직 굉장히 많이 부족하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민주당에 뒤지고 있다”며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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