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진보·운동권 포용한 국민의힘…청년·여성 확장 주목

공병선 2024. 3.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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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호남권과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향후 비례대표·국민추천제 등 공천 과정에서 청년과 여성 등으로 다양성을 넓힐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향후 추진할 비례대표와 국민추천제 공천에서 다양성을 보완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지난달 29일 기준 58.3세에 달하고 여성 비율은 전체 지역구 의원 수 대비 10%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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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호남권과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향후 비례대표·국민추천제 등 공천 과정에서 청년과 여성 등으로 다양성을 넓힐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전남 2곳에 공천할 지역이 남아있다"며 "이번에는 254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광주광역시 8개 지역구 모두 공천했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이 광주 모든 지역에 공천한 것은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21대 총선에서는 2곳에만 후보를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호남권 등 후보가 지원하지 않은 지역은 총선 기탁금 1인당 15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호남권 등 공략을 위해 진보 진영 포용에도 나섰다. 4선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하면서 탈당을 결정했다. 김 부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진영 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려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했다"며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밝혔다.

운동권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달 23일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서울 마포구을에 전략공천했다. 해당 지역구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이른바 '운동권 매치'가 확정됐다. '민족통일·민주 쟁취·민주 해방 투쟁위원회(삼민투)' 공동위원장이었던 함 회장은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다.

하지만 공천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감동이 없다"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향후 추진할 비례대표와 국민추천제 공천에서 다양성을 보완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지난달 29일 기준 58.3세에 달하고 여성 비율은 전체 지역구 의원 수 대비 10%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장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한 부분, 국민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채우겠다"며 "언론에서 지적하는 여성·청년 비율이 낮다는 점을 비례대표 공천에서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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