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임종석 "당의 결정 수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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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의 최대 발화점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본인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한 임 전 실장은 당에 재고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와의 과거 석연치 않았던 '악연'까지 공개하며 반발했다(관련 기사: '다른 지역' 묻자 "아니다" 두번 말한 임종석 "재고 요청" https://omn.kr/27lk1). 예비후보로서의 선거운동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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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 남소연 |
[기사보강: 4일 오전 8시 25분]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의 최대 발화점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최대 악재로 떠올랐던 공천 갈등이 임종석 전 실장을 계기로 진정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종석 전 실장은 4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라는 짧은 문장을 남겼다. 임 전 실장은 서울특별시 중·성동구갑에 다시 출마할 의사를 내비치고 선거를 준비해왔으나 민주당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관련기사: 중·성동갑 전현희 공천·임종석 '컷오프'...임 "대책 숙의" https://omn.kr/27l0h).
본인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한 임 전 실장은 당에 재고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와의 과거 석연치 않았던 '악연'까지 공개하며 반발했다(관련 기사: '다른 지역' 묻자 "아니다" 두번 말한 임종석 "재고 요청" https://omn.kr/27lk1). 예비후보로서의 선거운동도 이어갔다.
임 전 실장의 컷오프여부는 당 내부에서도 찬반이 거세게 맞붙었다. 친명계와 친문으로 대표되는 비명계 사이 갈등이 폭발한 것. 지도부의 일원인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관련기사: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국민 희망, 절망될까 두렵다" https://omn.kr/27l3n)
그러나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에 관한 문제가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임 전 실장은 재차 반발했다. 당에서는 임 전 실장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임 전 실장은 과거 본인이 두 번 금배지를 달았던 해당 지역구 출마 의지가 강했다. 홍영표·설훈 의원과 함께 탈당 후 '민주연대'를 구축하고 이후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점쳐졌다. 2일에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JTBC는 임 전 실장이 탈당 후 불출마할 것이라는 요지의 보도를 냈다. 다만, 임 전 실장 측은 보도 직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탈당하고, 총선에 불출마 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기사의 정정을 요청한다"라고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이 당의 컷오프를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해 연쇄 탈당으로 이어졌던 민주당 공천 파동 국면이 전환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임 전 실장은 조만간 본인의 구체적인 거취를 결정하고 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전략공천 전현희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
한편,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전현희 전 위원장은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라며 "아마 많은 고심이 있었을 것이다. 정치적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정말 고뇌에 찬 결단을 해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서울) 종로에서 그만둘 때 비슷한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 심정을 이해한다. 동병상련의 심정을 갖고 있다"라며 "인간적인 미안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임종석 전 실장이 당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고 주인 의식도 있지 않느냐"라며 "당을 탈당하는 결정을 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임 전 실장이 좀 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인내심을 갖고 저도 기다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려운 결단을 해주셨다. 제가 조만간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수락해 주시면 (중성동갑 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시고 함께 힘을 모아서 '원팀'이 되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시간이 된다면 오늘(4일) 중으로라도 찾아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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