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혼인건수 40% 감소... 미래 한국 어쩌나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3. 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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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혼인건수가 10년 전과 비교해 40% 급감했다. 둘째 이상 출생아 수도 9만여 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2023년 1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혼인 건수는 19만3673건으로 드러났다.

이는 10년 전(2013년·32만2807건)보다 40%가량 줄어든 수치다. 혼인 건수는 2011년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22년(19만1690건)까지 11년째 줄었다.

2023년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미뤄진 결혼이 뒤늦게 이루어지며 2022년보다 1983건(1%) 늘었으나 월간으로는 2023년 11월(1만6695건)과 12월(1만7582건)에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4%와 11.6%가량 감소했다.

대한민국에서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출생하는 아이의 비율이 97.1%를 차지하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출생아 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 중 가장 큰 사유는 경제적 어려움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20대의 32.7%, 30대의 33.7%가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혼수비용·주거 마련 등 결혼자금 부족’이라 응답했다.

결혼 후 첫 아이를 낳은 부부들이 둘째를 계획하는 경우도 크게 줄었다. 2023년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2022년과 비교해 1만2448명 가량 줄어든 9만1700명으로 드러났다. 일과 육아 양립, 경력 단절, 경제적인 부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연령대를 기록했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3년 43만6455명에서 2023년 23만명으로 47.3% 가량 줄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수치화한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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