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데뷔전 데뷔골' 2005년생 정마호 "선발 됐을 때 막막했는데, 막상 하니까 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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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2005년생 정마호가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충남아산에 2005년생 정마호가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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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2005년생 정마호가 당찬 소감을 밝혔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라운드를 치른 충남아산FC가 수원삼성에 1-2로 졌다.
이날 충남아산에 2005년생 정마호가 데뷔했다. 정마호는 고등학교 시절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던 미드필더로, 지난해 12월 충남아산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불과 3달 전에 프로 계약을 맺었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르게 경기에 출장한 셈이었다.
김현석 감독은 정마호의 잠재력을 믿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훈련을 시켜봤을 때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첫경기라 긴장도 하겠지만 어제부터 잘 도닥여줬고 오늘 미팅할 때도 형들이 (정)마호를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미팅도 했다. 정만호 자체가 기량이 있는 선수라 조금만 적응하면 우리나라에 걸출한 미드필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마호는 데뷔골로 김 감독에게 응답했다. 이날 정마호는 김종석과 중원 조합을 이뤄 좋은 활동량과 훌륭한 기본기로 공격 작업에 도움이 됐다. 공간 이해도도 좋아 적재적소에 위치해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건 물론 이따금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정마호는 0-2로 뒤지던 후반 24분 만회골까지 넣었다. 이 장면에서 상기한 장점이 모두 드러났다. 정마호는 스로인을 받은 뒤 김상준의 다리 사이로 공을 건넸다. 이를 이어받은 박대훈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침투하는 사이 정마호는 계속 공과 공간을 번갈아보며 서서히 전진했고, 박대훈이 수비를 뚫어내자 곧바로 좋은 공간에서 공을 이어받아 왼발로 깔끔하게 반대편 골문에 공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정마호는 데뷔전 데뷔골에 기뻐하기보다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기대를 많이 하시면서 내게 기회를 주셨다. 오늘 골과 함께 승리로 보답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충남아산 일원으로서 골보다는 승리를 해야 했다. 아직 득점에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많이 아쉬울 따름"이라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정마호는 데뷔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본인을 신경써준 김 감독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정마호는 "선발이라는 걸 듣고 앞이 막막했다. 프로의 세계는 다르다고 판단돼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부딪혀볼 만한 것 같다"며 "미팅 때 감독님이 '제일 어린 선수의 첫 데뷔전인 만큼 경기장에서 긴장할 수 있으니 주변에서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잘 챙겨주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 경기 전에 그 말로 인해 긴장도 많이 풀리고 자신감도 올라갔다"고 김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정마호는 아직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하다. 이날 경기장에 부모님을 비롯해 친구들, 중학교와 고등학교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이 많이 왔다면서 "수원 팬들 응원 때문에 기에 눌렸는데 경기를 뛰니 그런 부분이 다 사라졌다"며 "아무래도 인터뷰나 팬들의 응원을 받는 데서 프로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나고 부담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아산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정마호는 "이렇게 많은 충남아산 팬들이 오실 줄 몰랐는데 멀리 와주셔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개막전에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주 홈 경기를 준비 열심히 해서 그때는 꼭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따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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