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4만명 여의도 집회... 의협 간부 4명 출국금지 조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3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궐기대회를 통해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요구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의사가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을 ‘의료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사명감으로 자기 소명을 다해온 전공의가 스스로 미래를 포기하며 의료현장을 떠났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전공의를 초법적인 명령으로 압박하고, 회유를 통해 비대위와 갈라치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한다”며 “대화를 말하면서 정원 조정은 불가하다는 정부의 이중성, 그리고 28차례 정책협의 사실을 주장하다 느닷없이 의협의 대표성을 문제 삼는 정부는 말 그대로 의사를 우롱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의협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의료비 폭증을 불러올 수 있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의학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는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부는 의사의 진료권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국민의 자유로운 의료 선택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도 언급했다.
이날 집회는 경찰 추산 1만2000명, 의협 추산 4만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협 비대위 상임위원들은 집회 후 따로 모여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에는 의협 사무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의협 간부 4명에는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4명은 지난 1일 압수수색 대상이 된 5명 중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제외한 현직 간부들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준법 집회는 보장하겠으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경찰의 대응 기조를 밝혔다.
경찰청 역시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하거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제약회사 영업사원 참석 강요 의혹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예정임을 밝혔다.
조 청장은 “가용한 경찰 수사력을 총동원해 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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