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포스텍 의대 신설·특화단지 지정으로 바이오보국 실현”
글로벌 바이오 혁신도시로 자리매김”
R&D 인프라·융복합 인재도 축적
경북 포항시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을 역점 추진해 바이오보국 실현에 나선다. 포항은 과거 철로써 우리나라 근대화·산업화를 견인한 데 이어 미래에는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에 기여해 글로벌 바이오 혁신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자 올 상반기 중 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처리 등 규제 특례 및 특화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설치, 기술개발 수출 촉진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포항은 바이오 특화단지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가장 큰 강점은 바이오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우수한 R&D 인프라와 융복합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해 왔다는 점이다.
포항에는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인 포스텍과 국가연구시설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3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단일 지자체 중 가장 많은 4대의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이 밀집해있다.
여기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 식물백신 상용화 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바이오 벤처 입주 연구 지원 공간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 선순환의 바이오 생태계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바이오미래기술 혁신연구센터 지원,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 조성,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건립 등 ‘K-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된 성과 역시 바이오 특화단지 최적지임을 입증하고 있다. 포스텍과 한동대 등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인재와 AI, 로봇 등 다양한 첨단산업과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포항의 또 다른 큰 장점은 백신 생산 기반을 갖춘 경북 안동시와 함께 ‘경북 바이오·백신 산업 특화단지’를 준비한다는 점이다. 포항은 최근 경북도, 안동시와 힘을 합쳐 바이오의약품(치료제)과 백신을 주력 기술로 연구 개발과 실증, 생산에 걸쳐 전 주기적인 산업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26일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동 대응 협약을 맺었다. 포항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융합산업기술지구와 지곡R&D밸리 일원을, 안동은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등을 특화단지로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은 지역의료 혁신을 통해 심각한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지방 의료 붕괴 위기를 극복하고자하는 절실한 목적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전국 광역시·도 중 의료 최대 취약지로 손꼽힌다. 상급 종합병원이 없고 중증질환·입원환자사망률, 치료가능사망률 등 지역·필수의료 공백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이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에서도 전국 평균인 2.23명보다 훨씬 낮은 1.41명으로 의과대학 신설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최초 공학 기반 의대로 추진하는 포스텍 의대는 500병상 규모의 ICT 기반의 최첨단 의료시스템이 도입된 스마트병원과 연계한다는 방안이다. 경북 동해안 영덕 울릉 울진 등을 아우르는 초광역권 ‘의료 혁신 거점’으로 지역의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수도권에 집중되는 환자 쏠림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가진 의사과학자 양성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스텍은 앞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및 첨단의료 혁신을 주도할 인재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북권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완성하고 높은 수준의 의료 환경을 기반으로 시민들이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건강한 지방도시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바이오산업 발전과 지방의료 위기 극복에 역량 결집”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바이오보국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이강덕(사진) 경북 포항시장은 3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바이오산업에서 초격차의 경쟁력과 우위를 계속 가져가기 위해 바이오 특화단지는 최적의 여건을 갖춘 포항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헬스·제약산업은 급격한 고령화와 진료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2026년에는 그 규모가 16조191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산업을 모두 합친 규모보다 3배 이상 많다.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도 심각하다.
포항시는 최근 경북도, 안동시와 함께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바이오산업 도시로 동반 성장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지역의료 현실 개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과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포스텍 의대 신설을 위해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의 획기적인 발전과 열악한 지역의료 현실을 바로잡는데 포항이 힘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랑을 모아가겠다"면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과 혁신적인 바이오 인프라를 두루 활용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여는 바이오·의료 거점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텍 의대 설립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뜨거운 열망은 최근 30만명 이상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통해 확인했다"며 "수도권 못지않은 높은 수준의 공학과 의학이 접목된 포스텍 의과대학을 설립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의료교육 혁신에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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