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맨’ 고승민의 분주한 3월 “가방 꽉 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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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로) 가방이 꽉 찼어요 지금. 내야 2개에 외야 하나, 1루 하나까지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의 입에서 엄살 섞인 푸념이 나왔다.
고승민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고승민은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잡고 잘 던질지, 풋워크 같은 측면에서 섬세하게 잘 말해주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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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로) 가방이 꽉 찼어요 지금. 내야 2개에 외야 하나, 1루 하나까지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의 입에서 엄살 섞인 푸념이 나왔다. “하늘에 구름도 많고, 뜬공을 보려니 안 그래도 작은 눈이 아파 죽겠다”던 그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려니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엔 다시 진지해졌다. “한편으론 (경기에) 나갈 기회를 늘릴 수 있는 거니까요. 준비는 항상 돼 있습니다. 어디에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어디든 다 준비하고 있어요.”
고승민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은 추격을 거듭한 접전 끝에 6대 7 한 점 차로 패했지만 개인 기록은 빼어났다. 3타수 3안타에 볼넷까지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로 맹활약했다.
최근 한국 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줄곧 좌익수로 나섰지만 직전까지 그는 박승욱·김민성과 올 시즌 주전 2루수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프로야구(NPB) 자매 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선 실제 2루수 글러브를 끼기도 했다. 지난해엔 우익수와 1루수를 봤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사령탑 김태형 감독도 인정한 장점이다. 각 위치의 경쟁자들에 비해 수비 안정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타격의 우위를 살린다면 언제든 선발로 기용될 수 있다는 취지다. 김 감독은 “어느 포지션을 보든 신경 쓰지 말고 본인 할 것만 하라고 주문했다”며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수비 위치를 염두에 두다 보니 신경 쓸 일은 늘었다. 비록 과거 우익수로 출장한 경험이 있지만 좌익수는 또 다른 얘기다. 처리해야 할 타구의 속도부터 구질까지 다르다. 2루 수비도 마찬가지다. 포지션 선배이자 주전 경쟁 상대인 김민성으로부터 받는 도움이 적지 않다. 고승민은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잡고 잘 던질지, 풋워크 같은 측면에서 섬세하게 잘 말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주전 경쟁의 초점은 수비력에 쏠렸지만 타격 면에서도 알을 깨야 할 그다. 2022시즌 하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지난해 OPS 0.649에 그쳤다. 고승민은 “스스로 못 믿었던 것 같다”며 “원래 추구하던 방향을 밀고 나가지 못하면서 주춤했고 그러면서 더 소심해졌다”고 돌이켰다. 주변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코치들이) 타석에서 소심하다고 많이 말씀하시더라”며 “올해는 타구를 보다 강하게 멀리 보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00년생 고승민에게 올해는 1군에서 보내는 4번째 시즌이다. ‘막내 라인’에서 벗어난 그가 안정적으로 주전급 활약을 보인다면 팀 장타력 부족 우려도 한시름 덜 수 있다. 고승민은 “아직 규정타석을 채워본 적이 없다”며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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