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졌는데... 갈 길 먼 '기후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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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은 과일·채솟값, 여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과 갈수록 힘겨워지는 여름에, '탄소중립'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 덮친 산업계 등 곳곳에서 기후위기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4년 전 같은 취지로 이소영 변호사(현 경기도 의왕시과천시 국회의원)가 입당할 당시 영입인재 '8호'였던 사례와 비교하면, 그만큼 민주당이 총선 국면에서 기후위기를 적극 다루려는 의지가 담긴 인사로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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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은 과일·채솟값, 여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과 갈수록 힘겨워지는 여름에, '탄소중립'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 덮친 산업계 등 곳곳에서 기후위기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 2024년 2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기후 미래 택배'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기후위기는 정말로 심각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큰 문제"라고 강조하며 직접 '기후미래택배 1호'를 배달했다.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 임형준 네토그린대표, 정혜림 SK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 펠로우 등 기후·환경 관련 영입인재도 영입했다. 그러나 3일 현재까지 이 가운데 출마가 확정된 인물은 없다.
▲ 2023년 12월 11일 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 인재인 박지혜 변호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남소연 |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 1호가 기후·환경 전문가인 박지혜 변호사다. 4년 전 같은 취지로 이소영 변호사(현 경기도 의왕시과천시 국회의원)가 입당할 당시 영입인재 '8호'였던 사례와 비교하면, 그만큼 민주당이 총선 국면에서 기후위기를 적극 다루려는 의지가 담긴 인사로 비쳤다.
▲ 이동학 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영종도 바다에 들어가 '기후 정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
ⓒ 유튜브 이동학의 미래정치 |
▲ 2024년 2월 2일 녹색당 비례대표의 녹색정의당 합류선언 기자회견. 맨 왼쪽이 허승규 후보, 오른쪽 끝이 김혜미 후보. |
ⓒ 정의당 |
녹색정의당의 경우 허승규 녹색당 경북도당 공동운영위원장을 비례대표 2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허 위원장은 녹색당 안동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지만 2018년 16.54%, 2022년 18.00%를 득표하는 등 쾌거를 이뤄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녹색당 김혜미 부대표도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다. 녹색정의당은 또 혹염기 2주간 전국 기후 휴업제 등을 공약으로 내놨고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도 영입했다. 하지만 꿈쩍하지 않는 정당지지도를 볼 때 총선 전망은 불투명하다.
국민들은 이미 기후정치를 기다리고 있다. 녹색전환연구소와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이 참여한 '기후정치바람'이 메타보이스에 의뢰, 2023년 12월 1~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만 7000명을 웹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6%는 "국회가 기후위기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평소 정치적 견해와 달라도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 마음에 드는 후보(지역구)나 정당(비례대표)이 있다면 투표를 고민하겠다는 응답도 각각 60%를 넘겼다. 22대 국회는 이 마음들에 부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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