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능선’ 넘은 공천…여야, ‘친윤·친명’ 대부분 생존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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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둔 여야의 공천이 '7부 능선'을 넘었다.
총선 승리를 위해 극한 싸움을 벌이는 여야가 공천 과정에서는 공통점을 드러냈다.
친명계 최고위원인 정청래·서영교 의원(이상 3선)과 박찬대 의원(재선), 장경태 의원(초선)은 모두 단수공천됐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4선)과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3선)도 단수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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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둔 여야의 공천이 ‘7부 능선’을 넘었다.
총선 승리를 위해 극한 싸움을 벌이는 여야가 공천 과정에서는 공통점을 드러냈다.
여야 모두 사실상 친윤(친윤석열)계와 친명(친이재명)계 등 당내 주류들이 대거 살아남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공천 감동’을 준 정당이 없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명 횡사’의 후폭풍에 휩싸여 있고, 국민의힘은 ‘현역 불패’의 부담을 안고 각각 총선에 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3일 현재까지 국민의힘은 전체 지역구 254곳 중 224곳(88.2%)의 심사를 완료했고, 199곳(78.3%)의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254곳 중 241곳(94.9%)의 심사를 완료했고, 179곳(70.5%)의 공천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친윤계 인사들이 대거 공천장을 따내면서 친윤계 ‘희생론’이 무위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한 친윤계 의원들은 대부분 본선에 진출했다.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4선)과 이철규·윤한홍 의원(이상 재선)은 단수공천을 받았다.
정진석 의원(5선)과 강민국·유상범·박수영·배현진 의원(이상 초선) 등도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중에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됐고,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경기 용인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도 본선에 직행했다.
민주당에서도 친명계 의원들은 대거 총선행 직행열차를 탔다.
특히 지도부 소속 친명 핵심의원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친명계 최고위원인 정청래·서영교 의원(이상 3선)과 박찬대 의원(재선), 장경태 의원(초선)은 모두 단수공천됐다.
조정식 사무총장(5선),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김윤덕 조직사무부총장(이상 재선)도 나란히 단수공천장을 받았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4선)과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3선)도 단수공천됐다.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됐지만 당직을 맡으며 계파색이 옅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이개호 정책위의장(3선)과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권칠승 수석대변인(이상 재선),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초선)도 본선에 직행했다.
여야 격전지의 대진표도 완성돼가고 있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공천을 이미 받은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명룡대전’을 치른다.
계양을이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라는 데 이견은 없다.
신경전은 이미 시작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인천 계양구 박촌성당을 방문해 차에서 내리는 이 대표에 악수를 건네며 “결국 오셨군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웃으며 “무슨 말인지”라 답하며 지나쳤다.
차기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격돌하는 경기 성남 분당갑, ‘운동권 출신’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맞붙는 서울 마포을 등도 격전지다.
이동환 정우진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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