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코리안리거들… 손흥민·황인범 나란히 득점포, 황희찬은 6주 아웃

이누리 2024. 3. 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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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로 복귀한 손흥민이 두 달만에 골맛을 봤다.

황인범, 이재성 등도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는 등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은 주말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막판 쐐기 골로 3대 1 역전승을 이끌었다.

모처럼 최전방에 선 손흥민은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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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3대 1로 승리했다. AP연합뉴스

최전방 공격수로 복귀한 손흥민이 두 달만에 골맛을 봤다. 황인범, 이재성 등도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는 등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은 주말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막판 쐐기 골로 3대 1 역전승을 이끌었다. 새해 첫날 본머스전 이후 2달여 만의 득점으로, 리그 13호 골을 올린 손흥민은 득점 부문 6위로 올라섰다. 경기 최우수 선수는 물론이고, 각종 축구통계매체의 8점을 웃도는 최고 평점까지 독차지했다.

모처럼 최전방에 선 손흥민은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18분엔 티모 베르너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로 도움을 기록할 뻔했고, 후반 9분엔 슈팅이 한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제 기량을 가감 없이 펼쳤다. 결국 두드림 끝에 후반 43분,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브레넌 존슨이 공을 찔러주자 페널티 아크까지 약 36m를 쇄도해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

아시안컵 탈락의 아픔과 대표팀 내분 사태로 인한 마음의 짐을 씻어내는 시원한 득점 장면이었다.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이례적으로 포효 세리머니까지 펼친 손흥민은 경기 후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다시 골을 넣어 무척 기쁘다.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중원을 맡은 해외파 선수들도 나란히 활약했다. 황인범(즈베즈다)은 시즌 3호 골을 터트렸다. 2-1로 앞선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가볍게 차 넣어 소속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재성(마인츠)은 뮌헨글라트바흐전에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이달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 전망이 한층 밝아졌지만, 우려 점도 생겼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이 회복까지 6주 진단을 받으면서 월드컵 예선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1일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에 황희찬이 포함되더라도 실제 무대를 뛸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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