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그립죠?…미국행 요리스, 함박눈 속 '알까기' 수모+멘털 붕괴

김현기 기자 2024. 3.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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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이 그립지 않을까.

지난시즌까지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골문을 지키던 전 프랑스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 얘기다.

하지만 미국 무대 2번째 경기에서 요리스는 그야말로 전에 없었던 경험을 하고 말았다.

요리스는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으로 가면서 큰 연봉 삭감까지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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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그립지 않을까.

지난시즌까지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골문을 지키던 전 프랑스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 얘기다. 지난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새 감독의 플랜에 따라 토트넘 전력 외 판정을 받은 그는 1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할 때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터라 그의 MLS 이적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하나의 월드클래스 선수가 축구 신대륙으로 향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미국 무대 2번째 경기에서 요리스는 그야말로 전에 없었던 경험을 하고 말았다. LA FC는 3일 미국 유타주 샌디에 위치한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시즌 2차전을 치렀는데 폭설 속에 0-3으로 참패했다. 이 중엔 요리스가 월드컵 우승 골키퍼였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큰 실책까지 포함돼 있었다.

눈이 그라운드를 뒤덮여 이날 경기에선 오렌지색 볼이 사용됐다. LA FC는 전반 19분 수비 실수로 단독 찬스를 내줬는데 이 때 상대팀 콜롬비아 국적 미드필더 안드레스 고메스의 오른발 슛 때 볼을 잡으려다 빠트리는 실수를 저질러 한 골을 헌납했다.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여 편하게 잡을 수 있는 슛 같아보였지만 요리스는 빠트렸다.

실점한 뒤 요리스는 매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도 문전에서 상대의 세밀한 플레이에 당하며 고메스에 또 한 골을 내줬다. 이번에도 요리스는 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한 템포 느린 반응으로 실점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LA FC는 후반40분 상대 파라과이 선수 브라이안 오제다에 쐐기포를 내주고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함박눈이 내리는 좀처럼 보기 드문 날씨가 LA FC를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이유였지만 요리스의 부진도 참패 이유로 빼놓기 힘들었다.

요리스는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으로 가면서 큰 연봉 삭감까지 단행했다. 100억원을 받던 그가 95%를 삭감해 5억원에 미국으로 떠난 것이다. 이미 37살의 나이에 달해 현역 생활을 연장하는 것 자체에 깊은 의미를 둘 만하지만 그렇다고 연봉을 95%나 삭감할 정도로 실력이 추락한 것은 아니었다.

그 만큼 큰 결심을 하고 미국에서의 삶을 누리러 갔는데 2번째 경기에서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고 말았다.

미국 유타주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등 미국 동계스포츠의 메카 같은 곳이다. 

LA FC를 이끄는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이런 눈에 경기를 한다고 해서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애플TV 중계 캡처,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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