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골든글러브 건네받고 "좋은 추억 떠오른다"···미국서 NC 동료와 4개월 만의 재회

이형석 2024. 3. 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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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가 3일 NC 구단으로부터 건네받은 골든글러브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NC 제공

에릭 페디가 NC 다이노스의 옛 동료들과 4개월 만에 재회했다. 지난해 수상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GG)도 드디어 품에 안고 활짝 웃었다. 

NC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캐멀백 랜치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평가전을 진행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는 지난해 NC에 몸 담았던 페디가 올해부터 뛰고 있다. 페디는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0억원)의 계약하며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사진=NC 제공

NC는 스프링캠프 귀국에 앞서 마지막 실전을 화이트삭스와 치뤘다. 이에 페디와 만남이 성사됐다. NC와 페디의 만남은 약 4개월 만이다. NC는 지난해 11월 말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러 한국을 찾은 적 있지만, 선수단 전체를 다시 만난 건 11월 5일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이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사진=NC 제공

페디는 3일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경기 전 선수들과 만나 하이파이브를 했다. 강인권 감독과도 안부를 주고 받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페디는 KBO리그 입성 첫 시즌인 지난해 친근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가 하면, 동료들과 서스름 없이 지내며 더그아웃 리더 역할까지 했다. 
사진=NC 제공

NC는 이날 페디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골든글러브를 전달했다. 페디는 지난해 연말 개인 일정상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진 못했다. 페디는 "이 상은 나에게 큰 의미 있는 상이다. 트로피를 직접 보니 다시 한번 좋은 추억이 떠 오른다. 이렇게 큰 상을 직접 미국까지 가지고 온 국제업무팀 박찬훈 팀장 및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페디는 이날 화이트 삭스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무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신민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민혁은 "CAMP 2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CAMP 2 기간동안 잘 준비했고 한국에서 시범경기를 통해 나머지를 준비하면 계획대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고 그 이후는 변화구로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페디가 오늘 경기 잘 던졌다고 칭찬해줬다. 기분 좋게 귀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혁은 이날 총 43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1km가 나왔다. 
사진=NC 제공

페디는 MLB에서 102경기(선발 88경기)에 출전해 45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그는 "많은 한국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이겠다. 큰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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