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생각보다 빨리 끝나나…히샬리송, 이른 복귀? 브라질 대표팀 감독 "금방 와"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중앙 공격수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그의 이탈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을 지휘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주장과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2)에 뒤져 승점 47점으로 5위에 위치해있다.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격차가 5점이므로 이번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를 승리해야 시즌 막판 순위 뒤집기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토트넘이 한 경기 덜 치른 것도 이점이다.
그러나 주전 공격수 히샬리송이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1일 기자회견을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3~4주간 결장할 예정"이라며 2주 전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와의 경기서 무릎을 다쳤다고 보고했다.
이는 사실로 보인다. 영국 'TBR 풋볼'도 최근 "토트넘이 공개한 훈련 영상에 히샬리송이 훈련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라며 해당 의혹을 짚었다.
토트넘이 같은 날 공개한 훈련 영상을 보면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등 주요 선수들은 실내 훈련을 진행한 후 모두 축구화를 신고 야외 훈련을 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실내에서는 체력이나 몸풀기 운동만 했다. 실외에선 공을 직접 차며 전술적 훈련이나 움직임 훈련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히샬리송이 공을 만지지 않는다는 건 그가 부상을 입었다는 충분한 근거가 되는 셈이다.
매체는 "야외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한 장면에서 히샬리송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또 다른 토트넘 선수가 부상을 입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의 공백이 포스테코글루의 발언만큼 길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전해졌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이 그런 발언을 했다.
이달 말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을 앞둔 그는 브라질의 '글로보 에스포르테'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팀 닥터 로드리고 라스마르가 히샬리송의 부상 소식이 퍼지자마자 내게 연락했다"며 "현재 의료진은 긍정적이다. 내게 상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히샬리송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서는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곧 건강이 회복될 것"이라며 "의료진은 그의 부상을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빠른 해결책이 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스마르는 지난 2002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팀 닥터를 맡아온 베테랑 의사다. 축구와 관련한 브라질 의료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히샬리송의 몸상태에 대해 그가 파악한 바에 틀린 점이 없다면 히샬리송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회복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히샬리송이 예상대로 한달간 출전하지 않는다면 그는 다음달 3일에 있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소견으론 한 달까지 걸리진 않을 전망이다.
특히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를 치른 직후인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차가 약간 벌어진 상태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히샬리송의 복귀에 토트넘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히샬리송이 빠르게 회복해 토트넘 전력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서 공백이 생긴 중앙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을 투입해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초까지 손흥민을 전방 공격수로 세웠다가 공격 콤비네이션이 맞지 않아 히샬리송을 다시 가운데 투입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2개월간 6골을 넣으며 부활했다. 다시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때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플라카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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