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6연승 돌풍, PO 직행 보인다…선두 현대건설에 3-2 짜릿한 역전승
김명석 2024. 3. 2. 19:55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6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직행'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정관장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3-2(23-25, 25-15, 16-25, 25-19, 15-10)로 제압했다.
6연승을 내달린 정관장은 승점 58(19승 14패)을 기록, 4위 GS칼텍스(승점 48·17승 15패)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 열린다. 이로써 정관장은 준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정관장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세터 김다인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세터 염혜선의 토스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최근 가파르게 이어가던 정관장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13-12로 앞선 상황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강력한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무려 10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현대건설 역시 만만치 않았다.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뒤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더해 3세트를 25-16으로 여유 있게 잡아냈다.
이번엔 정관장 차례였다. 11-14로 뒤진 상황에서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 해결사는 메가였다. 10-8로 앞선 상황에서 감각적인 공격으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선 강스파이크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마지막 득점마저 직접 책임졌다.
이날 메가는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1개를 더해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도 31점을 올렸고, 이소영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홀로 44점을 책임졌고, 양효진도 12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 73(24승 8패)으로 2위 흥국생명(승점 70·25승 7패)과 격차는 3점 차.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3-0(25-19, 25-19, 27-25)로 완파했다.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9점을 책임진 잇세이와 아르템(17점) 송명근(13점) 등 고른 활약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25-19로 여유 있게 잡아내며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3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24-24 듀스 이후 1점씩 주고받으며 25-25로 맞선 상황. 아르템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송명근이 임성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승점 63(21승 11패)을 기록, 선두 대한항공(승점 67·22승 11패)과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한국전력은 승점 47(16승 17패)을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52·18승 14패)과 5점 차 격차를 좁히지 못해 플레이오프 진출 길이 더욱 좁아졌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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