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곳 [성낙선의 자전거여행]
[성낙선 기자]
|
|
| ▲ 이제 곧 자취를 감추게 될 한강 겨울 풍경. 나뭇가지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는 연. |
| ⓒ 성낙선 |
올해 매화꽃이 피는 시기가 평년에 비해 10일에서 40일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쪽 어딘가에서는 지난 1월에 이미 매화꽃이 피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매화만 그런 게 아니다. 다른 꽃들도 마찬가지다. 꽃들이 일찍 피어서 반갑기는 한데, 그게 급변하는 기후 때문에 식물들이 채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하니 입맛이 씁쓸하다.
|
|
| ▲ 한강 강변 언덕에 핀 봄까치꽃, 일찌감치 봄소식을 알려주는 꽃 중에 하나다. 꽃 크기가 0.5cm에 불과해 가까이 다가가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
| ⓒ 성낙선 |
|
|
| ▲ 이촌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 드문드문 피어 있는 야생팬지. |
| ⓒ 성낙선 |
올해 들어, 처음 한강에서 자전거를 탄다. 올겨울은 아침저녁으로 기온의 변화가 심하고,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일이 잦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날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언제 또다시 좋은 날씨가 찾아올지 알 수 없으니 기회가 있을 때 자전거를 타야 한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이 영상 9도까지 오른다. 자전거 타기에 좋을 날씨다.
|
|
| ▲ 봄빛이 역력한 이촌한강공원, 강변 자전거도로가 지나가는 길가에 새로 돋아나는 싱싱한 풀들. |
| ⓒ 성낙선 |
|
|
| ▲ 한강에는 봄이 오고 있지만, 강 건너 멀리 바라다보이는 관악산에는 아직도 희끗희끗 눈이 덮여 있다. |
| ⓒ 성낙선 |
한강은 확실히 봄빛이 완연하다. 얼마 전까지 폭설이 내렸던 터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직접 와서 보는 한강은 예상 밖이다. 이제 막 얼음이 녹아 푸석푸석한 땅 위로 파릇한 풀들이 무더기로 돋아나는 게 보인다. 그 풋풋한 풀들 사이로 봄까치꽃 같은 야생화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다. 봄까치꽃은 이른 봄에 피는 야생화 중에 하나다.
|
|
| ▲ 한강 강가에 줄지어 서서 한가롭게 깃털을 다듬고 있는 물새들. |
| ⓒ 성낙선 |
|
|
| ▲ 여의도한강공원, 강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
| ⓒ 성낙선 |
강가에서는 한 떼의 물새들이 몸단장하느라 여념이 없다. 부리에 물을 묻혀 깃털을 다듬고 있다. 그 물새들 사이에 바닷가에 있어야 할 갈매기들이 뒤섞여 있는 게 보인다. 먹이를 찾아 한강을 거슬러 올라온 갈매기들이다. 그 수가 적지 않다. 한강이 끼룩끼룩 갈매기 울음소리로 시끌시끌하다. 이것도 이른 봄에 한강에서 보는 풍경 중 하나다.
|
|
| ▲ 이촌한강공원, 산책로 자리에 새로 만들어진 자전거도로. 산책로에 있던 장애물을 피해 가느라 길이 심하게 구불구불하다. |
| ⓒ 성낙선 |
한동안 한강에 나와 보지 못한 사이에 또 이런저런 변화가 눈에 띈다.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 공사들이 한강에 여러 변화를 가져왔다. 공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모양이다. 한강이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한강을 자주 나가보는 사람들은 알 수 있는데, 요즘 한강이 꽤 어수선하다. 있었던 것이 없어지고 없었던 것이 계속 새로 생겨나고 있다.
살다 보면, 사실 그런 일이 일상다반사다. 딱히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한강에서까지 쉼 없이 '공사'를 겪어야 하는 게 영 마음이 편치 않다. 그 공사들이 기후변화를 겪는 것만큼이나 적응이 쉽지 않다. 이촌한강공원 강가에, 전에 보지 못했던 자전거도로가 새로 깔렸다. 원래는 강변 산책로가 있었던 곳인데, 그 길 위에 아스콘을 덮고 자전거도로 표시를 그려 넣었다.
|
|
| ▲ 이촌한강공원, '미루나무 산책로'가 있던 곳. 열수송관을 매설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 ⓒ 성낙선 |
|
|
| ▲ 이촌한강공원, 예전에 우리가 보던 '미루나무 산책로' 풍경(2022년 11월). |
| ⓒ 성낙선 |
여기도 공사 중이다. 열수송관 공사를 위해 나무들을 모두 한쪽으로 옮겨 심었다. 이 산책로가 이렇게 바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터라, 당황스럽다. 올해는 한강에서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열수송관 공사는 그나마 기간이 정해져 있다. 요즘은 한강에 수상버스를 띄운다고 야단이다. 김포 골드라인에서 생긴 출퇴근 문제를 수상버스로 해결하려는 속셈이다.
|
|
| ▲ 강물 위를 유유히 떠가는 한강 유람선. |
| ⓒ 성낙선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가 귀한 우리 아들 죽였다' 아내마저 떠나버리고
- 경비원이 교장 사택에 사는 게 자연스러운 나라
- '하얼빈 임시정부' '자위대'... 3.1절에 논란만 키운 정부
- 맥아더가 월미도에서 저지른 과오... 그는 영웅이 될 수 없다
- 유럽을 경악하게 한 오스트리아 맥주 정당의 실체
- "원전으로 반도체 만들면 구글·애플이 안 사는데 뭔 소용인가"
- 하루 딱 두 번... 홍도에서 이거 빼먹으면 안 돼요
- [단독] 음주사고 낸 경찰관, 도주 중 시민에 '덜미'
- 국힘, '텃밭' 영남 현역 3명 경선 탈락... 5선 김영선 컷오프
- "작은 파우치" 앵커 하차 청원에 KBS "가이드라인 지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