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김기동 감독 "린가드, 전성기 모습 아니지만…좋은 장면도 몇 차례"
김명석 2024. 3. 2. 17:46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에 대해 “아직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절반의 합격점을 줬다.
김 감독은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4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 0-2 완패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직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해서 그런지 예전의 모습, 전성기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린가드는 서울이 0-1로 뒤지던 후반 31분 김경민 대신 교체로 투입돼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안 넣고 싶다. 흐름을 봐야 되겠지만, 지금 들어가면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으로서는 기대를 안 하고 있다”며 교체 투입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김 감독이지만, 이날 서울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린가드를 투입했다. 교체로 투입했던 김경민을 다시 빼고 린가드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린가드는 투입 직후 절묘한 패스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한편, 일류첸코의 헤더로 이어진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진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기 막판엔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고,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은 “골을 넣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직선적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김경민을 넣었었다. 김경민이 나빠서 뺐다기보다는, 그래도 경기 막판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확률을 보고 린가드를 투입했다”며 “그래도 나름대로 몇 가지는 좋은 장면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잘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의 경기력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에 대해선 “예전의 모습들, 그리고 내가 선수들한테 요구했던 부분들이 혼선이 오면서 전반전 경기력이 꼬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서울은 전반 첫 슈팅이 후반 막판에나 나오는 등 전반 내내 광주에 밀려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기동호 체제’ 서울의 첫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에 팬들의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계획대로 초반에 이뤄지지 않았다. 더구나 전반전에 골을 안 먹고 후반에 들어갔으면 준비한 대로 좋은 흐름을 가져갔을 텐데, 전반에 골을 먹으면서 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시간이 가면서 그나마 해결책을 찾아갔다. 만약 골까지 연결했다면 더 좋은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래도 첫 경기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광주가 전반에 강하게 압박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광주가 잘 대응을 했다고 본다”며 “혼선이 오면서 전반에는 꼬였지만, 다행히 가면 갈수록 선수들이 이해를 하면서 점점 괜찮아졌다고 생각이 든다. 후반전에 상대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우리가 원하는 모습들이 나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은 전반 20분 이희균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서울은 오는 10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에 따라 준비하는 게 다르다. 인천에 맞게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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