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우치" 앵커 하차 청원에 KBS "가이드라인 지켜"

신상호 2024. 3.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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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의 윤석열 대통령 신년대담에 대한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KBS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20여 건 청원에 대한 KBS 답변은 '박장범 앵커 하차 불가', '대통령 대담은 시청자에게 매우 중요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표현하면서 한 시청자로부터 "앵커인지 비서인지 알 수없는 대담"이라는 혹평을 받은 박장범 앵커의 하차 요구에 대해 KBS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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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담 방송 시청자 항의 청원에 '자화자찬' 답변 일관

[신상호 기자]

 
 KBS 박장범 앵커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파우치 논란'이라고 말했다.
ⓒ KBS 보도 갈무리
 
KBS의 윤석열 대통령 신년대담에 대한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KBS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두고, '작은 파우치'라 부른 박장범 앵커 하차 요구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월 7일 KBS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방송한 이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항의 청원이 빗발쳤다. 특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거론하면서 '파우치'라고 표현한 박장범 앵커에 대한 하차 요구도 이어졌다. 

2일 오후 기준 대통령 대담과 관련된 항의 청원 가운데, 동의자 1000명을 넘어 KBS 측이 답변한 청원은 20건이 넘는다. 20여 건 청원에 대한 KBS 답변은 '박장범 앵커 하차 불가', '대통령 대담은 시청자에게 매우 중요했다'로 요약할 수 있다.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박장범 앵커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 KBS 갈무리
 

우선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표현하면서 한 시청자로부터 "앵커인지 비서인지 알 수없는 대담"이라는 혹평을 받은 박장범 앵커의 하차 요구에 대해 KBS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박 앵커가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이유다. 

KBS는 '박장범 앵커 편파 보도' 제목의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박장범 앵커는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프로그램을 진행했기에, 현재 박장범 앵커의 하차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과거 뉴스 앵커와 진행자 복귀를 요청하는 시청자 청원에 대해서도 "KBS는 지난해 11월 신임 사장 취임 이후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을 일신하고 조직을 쇄신하는 차원에서 진행자들을 교체했다"며 "진행자 추가 교체는 각 프로그램별 방송 상황 등을 감안해 향후 이뤄질 수 있으나, 현 진행자들이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과거 진행자들로의 일괄 복귀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장범 앵커가 김건희 여사 명풍백을 '작은 파우치'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KBS는 "파우치'라는 표현은 최초 논란을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에서도 '파우치'라고 언급했으며 해당 상품을 제작한 회사도 '파우치'라고 명명하고 있음을 감안했다는 게 앵커의 설명"이라며 박 앵커가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KBS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한 것은 시청자에게 필요했던 부분이라고 거듭된 답변에서 밝혔다. "대통령의 전반적인 입장을 들어보는 것은 현 시점에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매우 중요했다고 판단한다", "국민 여러분께 시의적절하게 반드시 필요했던 프로그램이었음을 시청률이 반증하고 있다"는 게 KBS 측 입장이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번 대담 시청률이 잘 나왔다",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화자찬하면서 시청자 정서와는 동떨어진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아래는 'kbs는 국영 방송인가? 개인 방송인가?'라는 제목의 청원에 대해 KBS가 내놓은 답변이다.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는 본방송 시청률이 약 8%(수도권 7.9%/전국 8.7%)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또한 방송 이후 이번 대담은 내용과 형식, 현안과 대책 등을 둘러싸고 온오프라인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KBS는 설을 앞두고 대통령이 올 한 해 국정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힌 이 방송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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