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정효볼' 광주, '린가드-김기동 감독 데뷔전' FC서울에 2-0 완승
[풋볼리스트=광주] 윤효용 기자= 제시 린가드와 김기동 감독이 데뷔전을 가진 FC서울이 원정 개막전에서 '정효볼' 광주FC를 넘지 못했다.
오후 2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4' 1라운드를 가진 광주가 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에 이건희, 이희균을 투톱으로 세웠다. 최경록, 안혁주, 정호연, 가브리엘이 중원에 섰고, 김진호, 두현석, 안영규, 포포비치가 수바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서울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강성진, 김신진, 조영욱 스리톱에 팔로세비치, 한승규, 기성용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박동진, 권완규, 김주성, 김진야가 포백이었고 골키퍼는 최철원이었다. 린가드를 비롯해 술라카, 류재문 등 이적생들은 모두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광주가 경기 초반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분 왼쪽에서 질주를 시작한 가브리엘이빠른 스피드로 김진야를 앞질렀고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서울은 권완규가 골문 앞에서 먼저 걷어내며 슈팅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 11분 광주가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렸다. 경기장 중앙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이건희가 페널티 지역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0분 결국 광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부터 침착한 패스플레이로 서울의 압박을 벗어낸 광주는 왼쪽으로 빠르게 올라와 기회를 만들었다. 최경록의 패스를 이건희가 중앙에서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중앙 부근에서 이희균에게 패스했다. 이희균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최철원을 뚫어냈다.
전반 22분 광주는 안혁주를 빼고 엄지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정효 감독이 예고한 것보다는 3분 빨리 엄지성이 투입됐다.
전반 26분 광주가 다시 서울 진영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이번에는 가브리엘이 오른쪽에서 속도를 높여 돌파에 성공했고 페널티 지역 바로 옆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그러나 이어진 프리킥은 혼전 상황 끝에 최철원이 잡아냈다.
전반 28분 광주가 또 한 번 역습을 시도했다. 왼쪽에서 엄지성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뒤쪽에서 뛰어들어온 최경록이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이건희와 겹치면서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30분에는 이희균이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들어오다가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최철원이 쳐냈다.
전반 38분 서울이 처음으로 유효한 공격 전술을 만들었다. 강성진이 광주 진영 중앙에서 크로스를 투입했고 권완규가 골문 부근에서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받은 조영욱이 한 번 접은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그러나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이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교체 카드 두 장을 썼다. 김신진과 조영욱이 빠지고 일류첸코와 김경민이 들어갔다. 후반 5분에는 동점골 기회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성용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낮게 깔리는 발리 슈팅을 때렸는데, 김경민이 몸을 날려 쳐냈다.
이어 광주가 응수했다. 후반 7분 이희균이 중앙으로 뛰어가는 엄지성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엄지성은 페널티 지역에 진입 하자마자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1분 서울이 김경민을 빼고 린가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린가드는 투입 되자마자 번뜩였다. 김진야에게 향하는 로빙 패스로 뒷공간을 노렸고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슈팅 기회가 나오자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38분 린가드의 킥에서 기회가 만들어졌다. 린가드는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일류첸코가 헤더슛으로 이어갔다. 그러나 슈팅은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세컨드 볼도 린가드가 올렸고 이태석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높게 떴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서울이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권완규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슈팅은 골문 위로 떴다. 후반 종료 1분 전에는 린가드가 역습을 저지하려다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광주는 코너킥에서 가브리엘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경기는 2-0으로 종료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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