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많은 도움, 매우 만족"…다이어에 '홀딱 반한' 뮌헨

김현기 기자 2024. 3. 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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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에서 쫓겨난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 두 달도 되지 않아 다음 시즌 완전 이적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에선 수비력은 물론이고 헌신적인 움직임도 없어 지난해 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밖에 일찌감치 난 상태였는데, 뮌헨에선 평가가 180도 달라 토트넘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할 정도다.

지난여름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먼저 이적한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를 절친으로 두고 있다보디 '친구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다이어는 개이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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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에서 쫓겨난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 두 달도 되지 않아 다음 시즌 완전 이적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에선 수비력은 물론이고 헌신적인 움직임도 없어 지난해 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밖에 일찌감치 난 상태였는데, 뮌헨에선 평가가 180도 달라 토트넘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할 정도다. 뮌헨 구단에선 그의 경기력은 물론 품성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이어는 지난 1월 중순 토트넘에서 6개월 임대로 뮌헨에 왔다. 지난시즌까지는 토트넘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으나 엉뚱한 실수를 곧잘 범하면서도 부지런히 뛰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다가 이번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네덜란드 국가대표 미키 판더펜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데려왔고 다이어는 센터백 4번 옵션으로 급추락했다.

지난해 11월 토트넘이 판더펜 부상,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다이렉트 퇴장에 따른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다이어도 기회를 받았지만 곧 자취를 감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등 측면 수비수들을 오히려 센터백으로 쓰면서도 다이어는 외면했다.

그런 다이어가 지난 1월 뮌헨에 둥지를 튼 것이다. 지난여름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먼저 이적한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를 절친으로 두고 있다보디 '친구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다이어는 개이치 않았다. 독일 언론에서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 월드클래스 센터백 3명이 포진한 뮌헨에서 다이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다이어가 구단 내에서 호평을 받으며 핵심 센터백으로 올라선 것이다. 심지어 지난달 25일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전에선 김민재를 밀어내고 센터백 선발을 꿰찰 정도였다.

이어 다음시즌 완전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임대 기간 중 분데스리가 경기를 4번 선발로 뛰면 다음시즌 완전 이적을 하는 자동 옵션이 뮌헨과 다이어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일찌감치 채웠다. 다이어는 뮌헨에서 총 7경기를 뛰었고 이 중 선발이 5번이다.

토트넘에서 팽 당했는데 더 큰 구단인 뮌헨에서 보물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뮌헨에서의 평가는 아주 구체적이다. 2일 '스카이스포츠 독일'에서 뮌헨 구단을 전문 취재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뮌헨 구단 새 스포츠디렉터 막스 에베를은 2일 프라이부르크전(2-2 무승부)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이어와 계약이 1년 연장 됐다"고 확인한 뒤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한 그의 성격은 우리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이는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도 마찬가지여서 그는 "에릭은 우리와 함께한 이후 정말 잘해주고 있다. 성격이 훌륭하다. 말을 많이 하며 팀에 좋은 사람이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가 그에게 기대했던 것을 가져다주고 있다. 매우 만족하며 우리 팀을 위한 좋은 퍼즐 조각"이라고 했다.

이보다 얼마나 더 좋은 말을 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들 정도의 호평을 쏟아냈다.

다이어는 지난해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 전격 퇴진했을 때 손흥민이 A매치 기간 중 책임을 느낀다는 식의 발언을 하자 "손흥민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여러모로 기량은 물론 품성에서도 토트넘과 어울릴 수 없는 존재로 여겨졌지만 뮌헨에선 180도 대반전을 하고 있다.

그저 축구를 잘 하는 수비수를 넘어 좋은 사람 대접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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