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피칭 마친' 류현진 "개막전 선발 문제 없다…제구도 OK" [오키나와 일문일답]

조은혜 기자 2024. 3. 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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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류현진은 2일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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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열심히 던졌다"는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등판을 자신했다.

류현진은 2일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12년 만의 한국 무대 복귀를 결정한 류현진은 계약을 마친 22일 이튿날인 23일 선수단에 합류해 23일 곧바로 첫 번째 불펜피칭을 진행, 26일 한 차례의 불펜피칭을 더 실시했다.

다음 단계는 3월 1일 라이브피칭이었다. 그러나 1일 오키나와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고, 그라운드 정비 후 다시 폭우가 쏟아지며 라이브피칭을 하루 뒤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일찌감치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로 공언했던 최원호 감독은 1일 "라이브피칭을 내일(2일) 하는 걸로 변경했다. 내일도 날씨를 봐야 할 것 같은데, 내일도 안 되면 개막전 일정을 그대로 하기가 애매할 것 같다"면서 "스케줄이 밀리면 굳이 무리해서 개막전에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막전 한 경기만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미팅을 해보겠다"고 얘기했다.


다행히 2일에는 해가 떴다. 불펜에서 몸을 푼 류현진은 정상적으로 라이브피칭을 실시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최재훈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김태연과 이상혁, 박상언, 장규현이 돌아가며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가 세 네개 정도 나왔지만, 배트가 두 번이나 부러지는 등 류현진의 공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한 차례 몸에 맞는 공이 나오기도 했다. 류현진이 던진 공이 이상혁의 팔 보호대로 향했다. 모두가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이상혁은 곧바로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최재훈이 "밥 사준대. 맛있는 거 얻어 먹어"라고 외쳤다.

이날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한 류현진은 시범경기 전 한 차례 청백전에 등판해 컨디션을 더 끌어올린 뒤 시범경기를 소화, 정규시즌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소감은.

▲순리대로 한 것 같다. (원래) 스케줄은 어제였지만, 오늘이라도 던질 수 있어서 큰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루 밀린 게 앞으로 일정에 영향이 있을까.

▲오늘 던져서 괜찮을 것 같다.

-최재훈과는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어떤 얘기를 많이 나눴나.

▲내가 던지는 공의 위치라든지 그런 얘기를 했다. 

-안타성 타구는 몇 개 정도 맞은 것 같다.

▲한 세 개 정도 될 것 같다. 타자들도 대처를 잘했던 것 같고, 나도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지면서 잘 마쳤다.

-후배를 맞추고 밥을 사준다고 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몸쪽을 던지려고 했다. 그래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다. 밥이 문제겠나.

-주력해서 점검한 부분이 있다면. 스트라이크존을 생각하고 테스트했는지.

▲아무래도 살짝 생각하고 했었던 것 같다. 커브라든지, 이런 걸 던졌을 때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얘기했다.

-개막전 맞추는데 자신이 있는 상태인지.

▲문제 없을 것 같다. 여기서 어느 정도 개수를 올려놨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도 조금은 올려야 할 것 같다.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남은 단계는.

▲아마 청백전을 할 것 같고, 청백전 한 번 던지고 나서 시범경기에서 던지지 않을까 한다.




-오늘 몇 퍼센트의 힘으로 던진건가.

▲내가 던질 수 있는 상태로 열심히 던졌다. 열심히 던졌다고 했으니 100%가 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준비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비슷한 상황인가.

▲개수는 비슷하다. 지금쯤이면 아마 시범경기를 던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개수는 지금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지금 시범경기 하면 2이닝 정도 던지는 건데, 오늘 65개 정도 던졌기 때문에 개수적으로는 여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스스로 느낀 공에 대한 느낌은.

▲괜찮은 것 같다. 제구도 데드볼 말고는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소화한 게 아닌데. 급하게 준비하는 상태인지, 아니면 착착 맞춰가고 있는 상태인가.

▲합류하기 전에도 계속 불펜피칭을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바뀐 건 미국에서는 시범경기로 계속 개수, 이닝 수를 늘리는데, 여기는 시범경기 경기수가 좀 적다 보니 그런 면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던진 것만큼의 개수는 시범경기에서 끝까지 올리지 못하고 시작하지 않을까 한다.

-처음 왔을 때 아무래도 후배들과 거리감이 있던 상태였는데. 그 이후에 변화가 있었나.

▲아직까지 방은 안 오더라(웃음). 그래도 얘기는 많이 하고 있다.




-최근 문동주, 황준서 등 어린 선수들이 던지는 모습도 지켜봤는데. 코멘트를 해주기도 했나.

▲아니다. 불펜피칭 한다고 해서 봤는데, 잘 던지더라. 그래서 그냥 열심히 나도 지켜봤다.

-투수조 후배들과 회식을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시간이었는지.

▲좋았다. 그래도 처음 왔을 때보다는 조금 편해진 것 같고, 가까워진 것 같다. 야수들도 그런 자리를 빨리 만들어야 할 것 같고, 또 나중에 다같이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KT와의 연습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는데. 달라진 팀 분위기를 느끼는지.

▲예전 캠프 봤을 때와 비슷한 것 같은데, 올해가 더 밝은 것 같다. 선수들도 작년, 재작년 시즌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좋은 선배, 베테랑들도 많이 합류하면서 그런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한다.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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