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 '야구 수업' 자처한 이유…"후배들, 경쟁자 아닌 '동료'다" [오키나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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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마인드다.
KT 위즈 우완투수 박시영은 올해 부상 복귀전을 준비 중이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박시영은 "후배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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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멋진 마인드다.
KT 위즈 우완투수 박시영은 올해 부상 복귀전을 준비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다른 임무도 자발적으로 맡았다. 후배들의 훈련 도우미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박시영은 "후배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후배들에게 박시영은 친절한 선생님이다. 투구의 기본기부터 설명했다. 투구 시 힘을 빼고 가볍게 던지는 방법,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차근차근 몸 상태를 올리는 방법, 슬라이더나 스플리터 등 변화구 노하우 등을 골고루 강의했다. 멘털 케어 방법도 공유했다. 박시영의 수업은 인기 만점이다. 저연차 선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박시영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
후배 투수 김영현은 "캠프 초반 감을 못 잡을까 봐 마음이 안 좋았다. 그럴 때 (박)시영이 형의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형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하면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던지라고 조언해 주셨다. 베테랑 선배가 나와 같은 고민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큰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박시영은 "후배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나눠주려 했다. 그랬더니 후배들도 계속 찾아와 노하우를 물어보더라"며 "저연차 때는 보여주고 싶은 게 많으니 힘이 들어간다. 내 연차쯤 돼야 알 수 있는 것들을 말해줘 후배들이 스스로 느끼게끔 하고 싶다. 올해 동생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사실 거창하게 조언이라고 할 것도 없다. 애들이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보면 내가 알고 있는 노하우를 이야기해 주는 것뿐이다"며 "박영현은 내게 스플리터를 물어보더라. 김영현 등 다른 선수들은 변화구 그립이나 슬라이더 관련 질문을 했다. 어린 투수들이 자주 물어보러 온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을 돕는 것은 물론 부상 복귀전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2022년 5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했던 박시영은 투구하다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와 뼈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후반기 돌아오려 했으나 팔꿈치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무산됐다. 또다시 한 시즌을 흘려보냈다.
올 시즌은 예감이 좋다.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를 떠나 과정에 만족했다. 박시영은 "2년 만에 처음으로 실전에서 던졌다.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며 "비록 실점은 했지만, 그래도 슬라이더 등 변화구 위주의 피칭과 패스트볼 구속, 몸쪽 코스 활용 등에선 만족스러웠다. 첫 경기 치고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고 밝혔다.
박시영은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 구속, 공의 회전수, 터널링 등이 다치기 전과 비슷한 것 같더라. 수술하기 전과 같은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오랜만에 힘을 써 이튿날(29일) 근육통이 조금 있었는데, 트레이너들이 정말 관리를 잘해주셨다. 진짜 고생하신다. 덕분에 완벽히 회복됐다"고 말했다.
개막 후 1군 마운드에 서면 어떨까. 박시영은 "설렐 듯하다. 기대된다. 어떤 기분이었는지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며 "매 순간 최대한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투수진이 좋아 엔트리 경쟁을 해야 한다. 끝까지 마음 놓지 않을 것이다"며 "잘하는 투수들이 많다는 건 팀에도 좋지만 내게도 긍정적이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다. 훌륭한 젊은 투수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최원영 기자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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