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꼬리표 뗀 강혁 감독, 정식 사령탑 데뷔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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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79-66으로 이겼다.
차바위와 니콜슨의 3점슛으로 맞선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1분 35초 전 니콜슨이 미들슛이 림을 가르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SK는 주전 선수를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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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 |
ⓒ KBL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79-66으로 이겼다.
국가대표 소집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한국가스공사는 18승 26패로 7위 자리를 지키며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6위 부산 KCC를 5.5경기 차로 쫓았다.
한국가스공사의 반란... SK도 압도 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시작부터 앤드류 니콜슨과 신승민이 각각 3점슛 2방씩 터뜨리며 SK를 몰아쳤다. 상대의 맹폭에 정신을 못 차린 SK는 필드골 성공률이 24%에 그쳤고, 한국가스공사는 17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들어 듀반 맥스웰과 김낙현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한때 36-18으로 '더블 스코어'를 만들기도 했다.
차바위의 2쿼터 종료 버저비터까지 터지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른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서도 니콜슨이 공격을 이끌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에 SK는 자밀 워니가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평소와 달리 해결사로 나서지 못했다.
SK는 4쿼터 들어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하는 니콜슨이 워니의 덩크를 블록하며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차바위와 니콜슨의 3점슛으로 맞선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1분 35초 전 니콜슨이 미들슛이 림을 가르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SK는 주전 선수를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SK 오세근은 프로농구 통산 52번째로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이 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BL |
올 시즌 활약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인정받아 감독 대행이 아닌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한 강혁 신임 감독은 데뷔전에서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한국가스공사는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혁 감독이 이대성, 정효근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외국인 선수 이탈, 부족한 예산 등 어려운 환경을 딛고 한국가스공사를 한 단계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가 전력이 더 좋았던 지난 시즌 9위(18승 36패)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강혁 감독의 지도력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강혁 감독은 경기 후 "선수 시절에 나도 감독으로서 승리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라며 "꿈꾼다고 되는 건 아닌데, 아직 초보고 부족한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라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3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 워니(20점 7리바운드)와의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이겼다. 여기에 신승민이 14점, 차바위가 10점을 올리며 강혁 감독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만으로도 박수받을 자격이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과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적까지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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