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월드컵 문어와 총선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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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는 뇌가 아주 발달해 머리가 좋은 무척추 동물로 알려져 있다.
문어는 개와 비슷하게 5억개 가량의 뉴런(신경세포)이 있는데, 뉴런의 60% 정도는 팔과 몸에 있다.
문어가 코코넛 껍질 두 쪽을 안고 다니다 그 안에 숨거나, 병을 들고 다니는 영상도 공개됐다.
문어는 산란처에 주변 돌이나 조개껍질로 방호벽을 쌓고 10만개 안팎의 알을 낳은 뒤 알이 모두 부화할 때까지 먹지 않고 버티다 결국 물고기 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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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는 뇌가 아주 발달해 머리가 좋은 무척추 동물로 알려져 있다. 문어는 개와 비슷하게 5억개 가량의 뉴런(신경세포)이 있는데, 뉴런의 60% 정도는 팔과 몸에 있다. 학습 및 인지 능력이 있어 수많은 미로와 장애물 너머에 먹이를 놓아도 이를 모두 통과해 찾아먹는다. 병 안에 먹이를 놓고 뚜껑을 닫아놔도 돌려 따버린다. 장·단기 기억력도 좋아 싫은 사람이 접근하면 물을 뿜기도 한다. 어떤 학자는 3~5년 정도인 문어의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 영장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어는 또 변신 능력이 뛰어나 산호초 옆에선 산호초처럼 변하고, 천적이 오면 무서운 동물로 위장한다.이게 문어의 고성능 뇌 때문인지, 유전적인 특성인지는 여전히 연구대상이다. 문어는 도구도 잘 이용한다. 문어가 코코넛 껍질 두 쪽을 안고 다니다 그 안에 숨거나, 병을 들고 다니는 영상도 공개됐다. 문어의 모성애도 눈물겹다. 문어는 산란처에 주변 돌이나 조개껍질로 방호벽을 쌓고 10만개 안팎의 알을 낳은 뒤 알이 모두 부화할 때까지 먹지 않고 버티다 결국 물고기 밥이 된다.
2010년 월드컵에선 독일 문어 ‘파울’이 7경기 결과를 모두 예측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두 나라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 속 홍합을 먹는 방식인데 독일의 세르비아전 패배와 스페인 우승도 맞추고 수족관에서 잘 살다 자연사했다. 2018년 월드컵에선 일본 대표팀 결과를 예측해 낸 문어 ‘루비오’도 있었지만, 주인이 생계를 이유로 시장에서 횟감으로 팔아버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180석을 맞춰 ‘엄문어’로 불리는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이번 총선에선 국민의힘 170석 안팎(위성정당 포함), 민주당 115~117석, 제3지대 정당 13~15석 정도의 결과를 예측했다. 그는 몇 개월 전 국민의힘 160석가량을 예상했으나, 최근 민주당 공천 파동이 빚어지자 조금 수정했다. 그는 또 총선 이후에는 이재명 대표가 가고 조국 체제가 온다고도 했다. 현재로선 놀라운 예측이지만 전혀 근거없는 전망도 아닌 것 같다.
노석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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