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05주년 3·1절 기념 … 애국지사 후손 등 400여명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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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등(五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경남도가 개최한 3·1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장, 도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만세를 부르며 역사 속 그날을 기념했다.
기념식은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유족이 직접 소개하는 독립유공자의 업적,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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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등(五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1일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남도가 개최한 3·1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장, 도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만세를 부르며 역사 속 그날을 기념했다.
기념식은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유족이 직접 소개하는 독립유공자의 업적,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독립선언서는 유공자의 후손들인 정은경 씨와 김준석, 김지온, 김태인 학생들이 직접 낭독했다.
고 성도일 선생의 후손 성서영 씨, 고(故) 이춘근 선생의 후손 이민태 씨, 고 하찬현 선생의 후손 하경수 씨가 단상에 올라 3·1절 노래를 불렀다.
1938년 강원도 춘천고등학교에서 비밀결사에 가입해 동맹휴학을 주도한 고 김정철 선생의 자녀 김선희 씨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전해졌다.
경남도는 참석한 독립유공자 유족을 영상 중계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소개하는 등 독립유공자를 더욱 예우하고자 내빈 위주가 아닌 유족 중심으로 기념식을 진행했다.
독립유공자의 업적을 유족에게 직접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1919년 김해 장유면 무계리, 함안군 함안읍 독립만세운동을 각각 이끈 고 이강석 선생의 후손 이수학, 고 백낙삼 선생의 후손 백태기 씨가 단상에 올라 선조들의 항일운동을 직접 소개했다.
합천에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이고 신흥무관학교 수료 후 청산리대첩에 참여한 고 박달준 선생의 후손 박상범 씨도 선조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전했다.
기념식 직후에는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뮤지컬화 한 영화 ‘영웅’이 무료 상영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경남지역 3·1운동 역사와 경남의 독립운동가 등을 소개하는 ‘독립의 길, 기록으로 꽃 피우다’라는 주제의 기념전시가 열렸다.
도는 이를 경상남도기록원으로 전시를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끊임없는 도전과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 온 3·1운동의 정신은 우리의 역사이자 자랑”이라며 “105년 전 간절히 소망했던 자유로운 대한민국, 나아가 풍요로운 경남을 물려주고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남도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도는 지난해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스물네 분의 미 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포상을 신청했고 최근 수형인명부 13권을 추가로 발굴해 분석하고 있다”며 “독립유공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또 예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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