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담배 장사?…이젠 ‘식품’으로 돈 번다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3. 1. 21:03
편의점의 담배 매출 비중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담배 매출 비중은 2019년 40.1%, 2020년 40.8%를 기록하며 4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39.5%, 2022년 37.8%, 2023년 37.3%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계속된 하락세다.
떨어진 담배 매출 비중을 채운 건 식품류였다. 최근 CU의 5년간 식품류 매출 비중을 보면 2019년 54%, 2020년 53.2%로 50% 초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엔데믹 이후인 2021년 54.9%로 반등했고 2022년 55.6%, 2023년 56.8%로 매년 꾸준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자연스레 식품류와 담배의 매출 비중 격차도 2019년 13.9%포인트에서 지난해 19.5%포인트로 벌어졌다.
편의점 담배 매출 비중이 떨어진 건 국내 흡연 인구 감소와 관련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대를 유지하던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021년을 기점으로 19.3%까지 떨어졌다.
동시에 편의점들이 식품류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가성비’를 갖춘 식품류를 내세워 편의점 핵심 고객인 젊은 층을 겨냥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편의점들은 전문가와의 협업을 강화해 식품류 퀄리티도 개선하고 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구매 고객이 고정적인 담배보다 추가 수요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식품류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8호 (2024.02.28~2024.03.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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