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絃)의 미학… 안네 소피 무터 vs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

장지영 2024. 3. 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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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현(絃)의 정교한 아름다움을 들려주는 공연이 찾아온다.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의 리사이틀과 폭넓은 스펙트럼의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의 내한 무대다.

무터가 지역 공연장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터는 이번 내한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의 소나타 18번, 슈베르트의 환상곡 C장조, 레스피기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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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터는 올해 처음 지역 공연장 무대서 연주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는 양인모와 협연

3월 현(絃)의 정교한 아름다움을 들려주는 공연이 찾아온다.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의 리사이틀과 폭넓은 스펙트럼의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의 내한 무대다.

올해 데뷔 48주년을 맞은 무터는 단단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 풍부한 음악성, 품격 있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어느덧 60세를 맞이한 무터가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3일 대전예술의전당, 12일 광주예술의전당,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가진다. 무터가 지역 공연장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6년 데뷔한 무터는 그동안 그래미상을 4회 수상하는 등 클래식계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2006년),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2009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2020년) 등 음악계의 큰 기념해마다 무터의 연주 음반을 냈을 정도. 또한, 무터는 20~21세기 동시대 음악에 큰 열정을 보여 지금까지 31개의 작품을 세계 초연하기도 했다. 데뷔 초기부터 기복이 거의 없는 무터는 “무대에 있는 그 순간에 내 모든 것을 바쳐 음악으로 소통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무터는 이번 내한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의 소나타 18번, 슈베르트의 환상곡 C장조, 레스피기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세계 최고의 현악 사운드를 추구하는 스위스 실내악단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는 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10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2015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와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협연한다.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는 1956년 ‘비엔나 바이올린의 전설’ 볼프강 슈나이더한과 스위스의 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루돌프 바움가르트너에 의해 하프시코드를 갖춘 현악 오케스트라로 창단됐다.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 음악까지 레퍼토리가 다양한 이 오케스트라는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작품을 초연했으며 세계 유수의 음악가들과 협연했다. 2012년부터는 호주 태생의 스위스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도즈가 예술감독을 맡아 악단을 이끌고 있다. 이번 내한무대에서는 양인모와 함께하는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비롯해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 ‘주피터’,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고전적’, 뒤비뇽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스 IV-그래야만 한다’를 들려준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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