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손자병법’ 만년 과장…원로배우 오현경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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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TV 손자병법'에서 만년 과장 역할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원로배우 오현경씨가 별세했다.
1일 유족에 따르면 오현경씨는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오현경씨는 1987년부터 약 6년간 방송된 드라마 'TV 손자병법'에서 늘 부장 진급에 실패하는 만년 과장 이장수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딸 오지혜씨, 아들 오세호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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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져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드라마 ‘TV 손자병법’에서 만년 과장 역할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원로배우 오현경씨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70년 넘게 연기 외길을 걸었다.
1일 유족에 따르면 오현경씨는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54년 서울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듬해 전국고등학교연극경연대회에서 ‘사육신’으로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그에게 배우로서의 재능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됐다.
고인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재학 중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동천홍’, ‘허생전’ 등 다수의 연극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TV드라마 시대를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오현경씨는 1987년부터 약 6년간 방송된 드라마 ‘TV 손자병법’에서 늘 부장 진급에 실패하는 만년 과장 이장수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그는 식도암, 위암 등을 겪으며 잠시 연기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연극 무대로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08년 서울연극제 참가작인 ‘주인공’에서 주역 최팔영 역으로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을 받았고, 2009년에는 ‘봄날’에서 아버지 역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을 탔다.
고인은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연극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에는 연세극예술연구회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올린 합동 공연 ‘한 여름밤의 꿈’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고인의 유작이 됐다.
고인은 생전 동아연극상 남우조연상(1966),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1985), KBS 대상(1992) 등을 수상했었다.
아내 윤소정 배우와는 1964년 TBC 1기 공채 탤런트로 만나 결혼했고, 2017년 사별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딸 오지혜씨, 아들 오세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이다. 발인은 5일,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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