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 줄인 김효주, 2R 4위 점프…유해란-최혜진은 공동 9위[HSBC 챔피언십]

고봉준 2024. 3. 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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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와 최혜진, 김세영(왼쪽부터)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김효주는 2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4위로 점프했고, 최혜진과 김세영도 각각 2타와 5타를 줄여 순항했다. 센토사(싱가포르)=고봉준 기자

3년 전 우승의 기억이 있는 김효주가 영광 재현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해란과 최혜진도 순항을 이어갔다.

김효주는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4위를 달렸다. 전날 2언더파 공동 5위에서 한 계단 점프하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2라운드 단독선두는 이날 버디만 8개를 잡아 전날 1오버파를 7언더파로 만든 셀린 부티에다. 2위는 6언더파의 후루에 아야카다.

김효주는 2021년 같은 곳에서 열린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180만달러(약 24억원), 우승 상금은 3억6000만원이다.

한편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은 이날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공동 9위로 도약했다. 전반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했다.

경기 후 만난 유해란은 “오늘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잘 살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보기를 하지 않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유독 섬 코스에서 잘 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5승 중 3승을 섬에서 했다. 항상 섬에만 오면 좋은 기분이 든다”고 웃었다.

최근까지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유해란은 아이언과 웨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바람이 심한 코스에서 훈련을 많이 한 점이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유해란. AP=연합뉴스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올해 첫 두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최혜진도 이날 2타를 줄여 유해란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이미향과 신지은이 2언더파 공동 15위로 뒤를 이었고, 전인지가 1언더파 공동 21위로 이름을 올렸다.

또, 전날 1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고전한 김세영이 이날 5타를 줄여 이븐파 공동 27위로 점프했다. 김세영은 “전날은 피로감이 있었다. 게다가 파로 막아야 할 홀을 보기로 넘어가면서 많이 흔들렸다”면서 “오늘은 다행히 중요한 퍼트가 계속 떨어졌다. 스스로도 믿지 못할 만큼 퍼트가 잘 되면서 5타를 줄였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과 지난해 이 대회 정상을 밟은 고진영은 1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27위로 내려앉았다. 버디 퍼트 몇 개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고진영과 함게 플레이한 양희영도 이븐파 공동 27위다.

센토사(싱가포르)=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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