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의 황당한 3.1절 설명... 만주서 임시정부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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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을 주관하는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3.1운동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공식 SNS 계정에 기재해 논란이 예상된다.
"임정 독립선언과 동시에 3.1운동"... 잘못된 설명에 누리꾼들 비난 쇄도 하지만 행안부의 이러한 설명과 달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3.1 운동 이후에 수립되었다는 것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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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 3.1절 기념식을 주관하는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정작 3.1운동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공식 SNS 계정에 기재해 논란이 예상된다. |
ⓒ 행정안전부 X |
3.1절 기념식을 주관하는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3.1운동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공식 SNS 계정에 기재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9일 행정안전부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은 "3.1절을 맞아 방문하기 뜻깊은 명소를 추천해 드린다"라며 서대문형무소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추천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 중 3.1운동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잘못되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행안부는 3.1운동에 대해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임정 독립선언과 동시에 3.1운동"... 잘못된 설명에 누리꾼들 비난 쇄도
하지만 행안부의 이러한 설명과 달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3.1 운동 이후에 수립되었다는 것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현재 정부 역시 1919년 4월 11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임시정부의 독립선언이 아닌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이천만 겨레를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와 승리를 얻은 세계 여러 나라 앞에 우리가 독립할 것임을 선언하노라"라고 공표한 일본 유학생들의 '도쿄 2.8 독립선언',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제창이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기미독립선언서'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것은 학계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3.1운동 이전 발표한 독립선언서로는 일명 무오독립선언서로 불리는 대한독립선언서가 있다. 대한독립선언서는 1919년 2월 만주 길림 등 해외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39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행안부가 언급한 독립선언이 대한독립선언서라고 가정하더라도 하얼빈이라는 위치도, 임시정부라는 주체도, 3월 1일이라는 날짜도 모두 틀렸다. 또한 대한독립선언서는 현재 학계에서도 3.1운동 이후인 1919년 3월 11일에 작성되었다는 학설이 존재해 논의 중이다.
이러한 행안부의 잘못된 설명에 누리꾼들은 "임시정부는 수립이 1919년 4월 11일이고 위치는 상하이다. 도대체 무슨 내용을 적어놓은 건지", "무식이 하늘을 찌른다"며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해당 게시물을 별다른 해명 없이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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