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운전 하던 수상한 외제차…음주운전인 줄 알았는데 '마약범'

김현정 2024. 3. 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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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불안정하게 달리던 차량을 발견한 소방관이 해당 차량을 추적한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다.

지난달 28일 오전 8시께 경기 포천시 한 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경기 소방본부 소속 A 소방관은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

A 소방관은 해당 차량을 음주운전 차량이라고 생각해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차량 추적에 나섰다.

얼마 후 앞서가던 차량은 멈춰 섰고, A 소방관은 차에서 내려 해당 외제 차의 시동을 끈 뒤 운전자인 20대 여성 B씨의 상태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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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서 옹벽 등 들이받고도 주행
운전중 소방관이 발견하고 차량 추적

좌우로 불안정하게 달리던 차량을 발견한 소방관이 해당 차량을 추적한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다. 잡고 보니 마약사범이었다.

지난달 28일 오전 8시께 경기 포천시 한 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경기 소방본부 소속 A 소방관은 수상한 차량을 목격했다. 비틀거리며 주행하던 아우디 승용차 1대가 옹벽과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고도 그대로 달리고 있었다. A 소방관은 해당 차량을 음주운전 차량이라고 생각해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차량 추적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얼마 후 앞서가던 차량은 멈춰 섰고, A 소방관은 차에서 내려 해당 외제 차의 시동을 끈 뒤 운전자인 20대 여성 B씨의 상태를 살폈다. 구급대원인 A 소방관의 눈에 먼저 띈 것은 B씨의 팔 등 신체 곳곳에 있는 주삿바늘 자국이었다.

마약 사범임을 직감한 A 소방관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운전자 B씨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혐의와 공범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불법체류자 3명이 검찰로 넘겨진 일도 있었다. 지난달 2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8일 캄보디아 국적 20대 남성 C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C씨와 동승자 두 명은 지난 1월 31일 밤 서울 관악구 한 도로에서 운전 도중 오토바이를 친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의 차량에서 필로폰과 투약 기구 등을 발견했다. C씨는 운전 당시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2일 서울 서초구에서 마약 투약 후 접촉사고를 낸 40대 여성이 춤을 추고 있다. [이미지출처=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또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접촉사고를 낸 40대 여성이 순찰차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트렁크에 있던 짐을 도로 위에 꺼내놓는 기행을 벌였다. 이 여성은 허공에 주먹질을 하고 차도에서 춤까지 췄는데 경찰은 이 여성이 비틀거리는 모습에 음주 측정을 진행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마약 검사 지원 요청을 해 간이시약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의 차량 내부에서는 마약을 투약하는 데 쓴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세 개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마약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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