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탔지만 '떨떠름' 포스테코글루…"내가 아직 보여준 게 없잖아"

김현기 기자 2024. 3. 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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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상을 탔지만 떨떠름하다.

토트넘 전문 미디어인 '데일리 홋스퍼'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상 뒤 "이 상을 받은 것 자체는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자축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팬과 대중에 내가 원하는 만큼의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좀 더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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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런던 풋볼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런던 풋볼 어워즈 SNS" height="563" src="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301/1709259596425740.jpg" width="450" />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큰 상을 탔지만 떨떠름하다.

아직 상을 받을 만큼 보여준 것이 없다는 뜻이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발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풋볼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런던 연고 프로 구단을 지휘하는 남자팀 감독에게 주는 이번 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을 지휘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첼시를 조련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풀럼을 다스리는 마르코 실바 감독 등을 제치고 수상했다.

토트넘을 확 바꾼 그의 지도력을 놓고 보면 수상하지 못할 것도 없다.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도중 퇴진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토트넘은 결국 8위에 그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티켓도 확보하지 못했다. 게다가 여름이적시장 내내 퇴단 냄새를 풍기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직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팀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하지만 셀틱에서 지난 2년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특히 직전 시즌인 2022-2023시즌엔 FA컵과 리그컵까지 석권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이 토트넘을 살려놓고 있다.

<img런던 풋볼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height="366" src="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301/1709259613217890.jpg" width="550"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세운 뒤 제임스 매디슨, 굴리에모 비카리오(골키퍼),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 등을 새로 데려오면서 토트넘을 역동적이면서 미래가 보이는 팀으로 바꿨다. 콘테 감독 시절 역습 위주 백3에서 강한 압박과 활동량 위주의 백4로 전술을 바꾸면서 토트넘 축구를 재미있는 축구로 바꾸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10경기 8승 2무를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후 수비수들 줄부상과 징계 등으로 패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지금은 25경기 14승5무6패(승점 33)로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 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52)를 추격권에 두고 있어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여전히 가능하다.

물론 아직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마친 것이 아니고, 승점 58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이끄는 아르테타 감독과 비교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상을 타야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정황 등을 아는 듯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상 뒤에도 몸을 낮췄다.

<img런던 풋볼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달 12일 브라이턴전 직후 손흥민을 안아주며 격려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height="621" src="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301/1709259630855389.jpg" width="450" />

토트넘 전문 미디어인 '데일리 홋스퍼'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상 뒤 "이 상을 받은 것 자체는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자축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팬과 대중에 내가 원하는 만큼의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좀 더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3일 0시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팰리스전 승리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상의 자격을 증명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런던풋볼어워즈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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