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연민이 없는 사람은 가장 가난한 사람이다”
2024. 3. 1. 00:15
분재농원 옆을 지나다가 굵은 철사에 푸른 가지들이 챙챙 감긴 소나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인간만 아니라 식물도 오감이 살아 있다지 않은가. 무작스런 난개발이나 인간의 탐욕으로 고통받는 지구 생명들을 우주적 형제애로 따뜻하게 보살피는 이들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세상에서 가난한 사람은 미소가 없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만, 고통받는 생명에 대한 연민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아닐까.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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