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어사전’ 86년 만에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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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된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사진)이 초판 발간 후 86년 만에 복간됐다.
청람 문세영(1895-?)이 편찬해 1938 년 발간한 '조선어사전'은 훈민정음이 반포된지 약 500년 만에 만들어진 최초의 우리말로 된 국어사전, 조선어학회가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의해 표기한 최초의 사전, 1957년 한글학회의 '큰사전'이 발간되기까지 거의 유일한 국어사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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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된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사진)이 초판 발간 후 86년 만에 복간됐다.
청람 문세영(1895-?)이 편찬해 1938 년 발간한 ‘조선어사전’은 훈민정음이 반포된지 약 500년 만에 만들어진 최초의 우리말로 된 국어사전, 조선어학회가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의해 표기한 최초의 사전, 1957년 한글학회의 ‘큰사전’이 발간되기까지 거의 유일한 국어사전이었다.
‘조선어사전’은 1원이 넘는 책이 드물던 때에 7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초판 1000부, 재판 2000부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현재는 온전한 실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몇몇 박물관들이 이 사전을 소장하고 있지만 본문을 열람하기는 어렵다.
출판사 지식공작소는 “최초의 국어사전이 박물관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상황이 안타까워 영인본으로 복간하게 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복간본은 국어학자 조재수가 소장한 초판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활자체와 4단 세로쓰기 양식은 물론 표지부터 본문까지 원본의 물성을 최대한 동일하게 재현했다. 8만여 어휘를 수록한 ‘조선어사전’은 표준말 외에도 방언, 옛말, 이두, 속담, 관용구 등 다양한 우리말을 포함하고 있어 당대의 언어생활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과 문화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자료다. 출판사는 일종의 해설서인 ‘사전끝말’을 함께 제작했다. 이를 통해 ‘조선어사전’에 실린 독특한 어휘와 뜻풀이를 만날 수 있고, 한국전쟁 때 실종된 편찬자 문세영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박용규 전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추천사에 “문세영은 국보급 인물”이라며 “복간된 ‘조선어사전’을 통해 그의 우리말과 한글 사랑에 대한 끈질긴 투지와 진면목을 확인하기 바란다”고 썼다.
김남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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