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VS. 가치주…"3월에는 둘다 보세요"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
●성장주 VS. 가치주
마켓플러스입니다. 지난 26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면서 "이제는 성장주다", "아니다 가치주의 흐름은 괜찮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했죠?
증권가에서는 가치주와 성장주 둘 중 하나를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짜기보단 각각 선별적인 대응에 나서라는 조언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가치주 종목은 3월 주총 시즌, 4월 총선, 6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확정안 등의 이벤트가 있어서 아직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적어도 상반기 내에서는 주도 테마로서 다시 부각이 될 수 있는 만큼 가치주에 대한 비중 축소는 자제하라는 설명입니다.
연초 이후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상대 강도는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상대 강도와 동행하는 경향성을 보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승모멘텀은 보유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이탈했던 코스닥 성장주 내에서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키움증권 측은 코스닥 시장에서 클래시스, 루닛과 같은 건강관리 종목과 ISC, 하나마이크론 등의 반도체 업종을 눈여겨봐야 할 성장주로 꼽았습니다.
●"끝이 없는 질주"…기아 52주 신고가 경신
현대차·기아 형제의 상승 랠리에는 끝이 없는걸까요. 이날 기아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전 거래일 대비 5.78% 상승한 12만 4,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맏형인 현대차 역시 장 초반 하락하더니 결국 1.01% 상승하며 마감했는데요.
전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에 힘입어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현대차보다 기아의 상승폭이 더 컸던건 아직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기아의 경우 배당 기준일이 다음달 20일입니다.
현재 일본 완성차 주요 3사(도요타, 혼다, 닛산)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87배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전(2023년 3월) 대비 +43.9% 상승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일본의 사례를 봤을때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의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현대차와 기아 모두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월동안 나온 증권가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기아의 평균 목표가는 14만 원, 현대차의 평균 목표가는 28만 8천 원을 기록했는데요. 현재 주가보다 기아는 12%, 현대차는 15% 더 높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기아보다 현대차의 투자 매력도가 더 크다고 이야기 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PBR을 고려했을때 기아보다 현대차의 PBR이 낮은 만큼 상대적으로 더 높은 업사이드를 가지고 있다"며 "ETF 편입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저평가 해소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만 인구 10억 명…"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올해부터 뉴욕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바로 '비만치료제'입니다. 석 달 만에도 체중을 13%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제약업계가 뒤집혔는데요.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 1천억 달러, 한화로 약 13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삼성운용이 내놓은 ETF가 상장 2주 만에 18% 수익률을 기록하자 투자자들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비만치료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는 총 3개. 삼성, KB, 미래에셋운용이 각각 상품을 내놓았는데요.
세 ETF 모두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TOP2 기업 '일라이릴리(LLY)'와 '노보노디스크(NVO)'를 절반 수준으로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상품 마다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먼저 삼성운용의 경우 임상 단계에 돌입한 비만치료제 기업만을 편입해 비만치료제 개발 성과가 상품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이와 달리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아직 임상 단계에 돌입하진 않았지만 R&D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을, KB운용은 룰루레몬과 같은 비만 치료 관련 운동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미래에셋운용의 비만치료제 ETF는 월 배당 ETF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두 상품과 다른데요. 해당 ETF의 배당수익률은 연 1.86%로 시장대표지수 대비 높은 분배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 평균 0.15~0.20% 분배 예상)
국내 개별 주식으로는 비만치료제와 관련한 종목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투자자들은 ETF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각 상품마다의 차이점을 확인하시고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현명한 투자 전략을 세우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김동하 기자 hd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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