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지난해 영업익 1394억 흑자전환…역대 최대 매출 기록

티웨이항공이 국제선 취항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1조348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00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일본·동남아 등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객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2년 도입한 중대형기 A330-300을 통해 시드니,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에서 연착륙한 것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청주 등 지방 공항의 국제선 신규 취항을 지속해 확대한 것도 매출 증가 요인 중 하나다.

티웨이항공의 총 여객 수송객 수는 2019년 794만명에서 2023년에는 992만명으로 늘었고,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2위에 해당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 국내 LCC 최초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취항하는 등 본격적인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나선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따라 이관받는 유럽 여객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에 대한 준비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주 친화책 펼치기 위한 사전 준비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의 건'을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티웨이항공의 자본준비금은 3453억원으로, 이를 통해 결손금 전액 보전이 이뤄질 경우 향후 주주 배당, 자사주 취득 등이 가능해진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올해 A330-300 2대를 포함해 총 7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해외여행 수요를 선제적으로 점유하고, 고객 최우선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