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부모에게 입사를 허락 받는 '오야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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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카쿠(親確)'는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채용시험 합격자의 부모에게 자녀의 입사 허락을 구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부모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입사를 취소하는 신입 채용시험 합격자가 늘고 있다.
하세가와 요스케 마이나비 연구원은 "대학생 인구가 줄면서 채용 시장은 판매자에게 유리하게 변했다"면서 "부모와 자녀 관계가 보다 가까워져 부모의 찬성이 내정자의 입사 의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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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 구직자에게 유리하게 변해"
'오야카쿠(親確)'는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채용시험 합격자의 부모에게 자녀의 입사 허락을 구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부모'란 뜻인 '오야(親)'와 '확인'이란 의미의 '가쿠(確)'를 합친 단어다.
최근 일본에서는 부모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입사를 취소하는 신입 채용시험 합격자가 늘고 있다. 그래서 채용 단계에서부터 구직자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의 반대도 차단해 신입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기업의 전략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입장이 역전된 일본 채용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신조어다.
오야카쿠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사 예정자(합격자)의 부모에게 회사에 대한 안내를 담은 팸플릿 등을 송부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녀를 채용하려고 하는데 허락해 주시겠냐"는 전화도 건다. 부모에게 자녀의 취업에 동의한다는 입사 서약서를 받는 곳도 많다. 서약서에는 보호자 서명란과 함께 '제출 후 정당한 이유 없이 입사를 거부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회사의 홈페이지에 부모용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하거나, 입사 예정자를 위한 식사 모임에 부모를 같이 나오게 하는 기업도 있다. 또, 부모를 위한 기업 오리엔테이션인 '오야오리'를 시행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28일 NHK는 취업정보사이트 마이나비를 인용해 지난달 입사 예정자 부모 중 기업으로부터 연락받았다는 부모는 52.4%로 6년 전 17.7%보다 대폭 늘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취업이 확정된 입사 예정자 중 61.9%는 '회사를 고를 때 부모님과 상담했다'고 밝혔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들이 입사 예정자의 마음이 바뀌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모를 설득하는 것이다.
하세가와 요스케 마이나비 연구원은 "대학생 인구가 줄면서 채용 시장은 판매자에게 유리하게 변했다"면서 "부모와 자녀 관계가 보다 가까워져 부모의 찬성이 내정자의 입사 의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니시노 미치코 도요대 가족사회학과 교수는 "부모 동의를 '블랙 기업'이 악용할 수도 있어, 이를 걱정하는 부모도 있다"면서 "신입 사원이 회사의 잘못된 점을 지적했을 때, '부모에게 미리 설명했다'는 식으로 묵살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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