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 3만명"… 상황 악화로 美 구호품 공중 투하 검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간밤에 최소 79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으면서 146일째를 맞은 가자전쟁 누적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앞서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2만9692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는 여성과 어린이이며 부상자는 6만9879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극한에 몰린 가자기구에 공중 투하 방식으로 구호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육로를 통한 전달에 어려움이 계속되지 나온 고육책이다. 구호단체들은 구호품 보급을 확대하지 않으면 가자지구의 광범위한 기근은 불가피하다며 연일 경고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25%가 기아 위기에 직면한 상태이며, 가자지구 북부의 2세 미만 어린이 6명 중 1명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프로젝트 호프'(Project HOPE)는 이달 3일부터 3주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 발라 병원에서 치료받은 임산부의 21%가 영양실조 상태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이스라엘과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카타르·이집트는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가자지구 휴전 및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안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40일간의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으로 4자 회의 협상안을 검토 중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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