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에 뿔난 국민의힘 창원 진해 예비후보들 “공천 재심의·경선 진행하라”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4. 2. 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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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총선 예비후보들이 29일 오전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이종욱 전 조달청장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예비후보인 박춘덕 전 도의원과 김하용 전 도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를 무시한 전략공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심의와 경선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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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선거 개입 등 고발 예고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총선 예비후보들이 29일 오전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이종욱 전 조달청장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예비후보인 박춘덕 전 도의원과 김하용 전 도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를 무시한 전략공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심의와 경선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간 진해는 진해와 동거가 없는 사람들이 들어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며 “선거 철새 둥지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진해시민 목소리는 깡그리 무시하고 공천만 하면 당선이란 식의 판단은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진해를 죽음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예비후보는 “오늘 나온 이 전 청장의 우선 추천 발표는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무시하고 개인적으로 서류를 제출받아 면접을 시행해 결정한 것이라 한다”며 “이는 국힘 공천시스템을 중앙당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과의 신뢰를 위해 이 전 청장의 자료 제출 일자와 면접 일자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후보자 모집과 면접 과정에서 이 전 청장의 허위사실 유포와 현역 의원인 이달곤 의원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고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추천한 이 전 청장을 포함한 경선, 재심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창원 진해구 국민의힘 예비후보 박춘덕 전 도의원(오른쪽)과 김하용 전 도의회 의장이 시·도의원 단체 대화방 화면을 들어보이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두 사람은 “이 의원은 중앙당의 자료 제출과 면접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의원 단체 대화방에 전략 공천자를 발표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 지시한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다”고 했다.

“이 의원의 진해 사무실 관계자는 최근 모 기획사에 이 전 청장의 선거운동 관련 현수막을 제작 의뢰한 뒤 3월 1일 이 의원의 현수막 대신 이 전 청장의 현수막을 붙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전 청장은 예비후보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략 공천자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예비후보가 아닌 자의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 의원이 단체 대화방에 올린 글과 이 전 청장이 모 고등학교 총동창회 관계자에게 전략공천 내정을 밝히며 도움을 요청한 통화도 확보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대로 후보가 확정되면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시스템은 하루아침에 붕괴할 것”이라며 “오는 3월 4일까지 공관위에서 재심이나 경선 요구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으면 선관위, 검찰 등에 이 의원과 이 전 청장 등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회견문에는 이성희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건강도시연구센터 객원연구위원도 진해구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개인 사정으로 회견엔 참석하지 않았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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