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110점"…'원더풀 월드' 김남주·차은우가 완성할 미스터리 [D:현장]

장수정 2024. 2. 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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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원더풀 월드'에서 배우 김남주, 차은우가 비극 이후의 삶을 그린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MBC

29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월더풀 월드'의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승영 감독이 "크고 작은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안에서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담기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마냥 무겁지는 않다. 이 감독이 "이야기의 배경은 어두울 수 있지만, 인물들은 아름답다. 관계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충만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남주는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로 사회에서 성공해 완벽한 가정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지만, 어린 아들을 잃고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는 은수현 역을 맡았다.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남주는 "떨리고 긴장이 된다. 그런데 작업 자체가 재밌었다. 모든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과 좋은 작업을 했다"고 설렘을 드러내면서 "강한 모성애에 설득이 됐다. 억울하게 아이를 잃은 부모님들,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었다"라고 이 드라마의 메시지를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남주가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사는 인물이다.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과정 속에서 강렬하고, 긴장감 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상처, 치유를 중심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은우가 맡은 권선율은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사는 인물이다.

차은우가 "선율의 감정에 집중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아픔과 상처가 있는 친구다. 회차를 거듭하며 비밀이 조금씩 파헤쳐지게 된다. 선율의 감정을 함께 느껴주시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예고했다.

거친 면모로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얼마 전에 MBC에서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하고,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변신이라고 받아들이진 않았다. 그냥 대본을 봤을 때 선율이 가진 상처와 아픔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 그걸 극복해 나가는 과정도 그려보려고 했다. 선율에만 집중을 했다"면서도 "아무래도 거친 삶을 선택한 인물이기 때문에 운동도 조금 더 열심히 했다. 옷이나 머리 스타일도 정돈이 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케미도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차은우가 "김남주 선배님과의 호흡은 100점 만점이었다. 처음엔 차가워 보이기도 했는데, 대본리딩이 끝나고 바로 회식을 갔었다.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먼저 다가와 주기도 하셨다. 대화를 나눴을 때 너무 잘 맞기도 했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김남주 선배와 하는 장면이 있으면 너무 즐거웠다.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대답을 해주기도 하시고, 저는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저는 110점이라고 하겠다. 저도 신기하게 생각한 조합이다.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현장에서 차은우는 유연성이 뛰어났다.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늘 열린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여긴다. 처음엔 저도 부담스러웠다. 별나라에서 온 왕자님 같았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귀여운 동생 같다. 재밌게 촬영을 잘했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은수현의 남편이자 능력 있는 앵커인 강수호 역을 맡아 김남주와 부부로 호흡했다. 김강우는 "김남주를 오래전부터 브라운관에서 봐왔다. 그래서 김남주의 남편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폐가 되진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첫 촬영 때부터 바로 벽을 허물어 주셨다. '네 마음대로 놀아 봐'라는 마음을 느꼈다. 너무 편하게, 엄마 품 안에서 어리광 부리듯이 한 기억이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들의 연기가 곧 '원더풀 월드'만의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이 "대본을 봤을 때 밸런스가 좋은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품위가 있는 미스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작업을 했다. 대본이 깊이가 있었다"면서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은, 촬영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인물들의 바스트 샷을 잡으면 클로즈업 샷을 잡고 싶다고. 인물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깊게 들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배우들의 연기, 완성도 높은 대본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더풀 월드'는 3월 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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