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현장]상 받은 토종기업 ‘효돌’ …韓 스타트업, 해외서 인정
64개 스타트업 참여…스페인에 이어 2위
다양한 AI 기업 포진…해외 바이어들 '눈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MWC)에 출전한 스타트업들이 커넥티드 헬스 서비스를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MWC 2024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하는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효돌이 MWC 글로모 어워드에서 수상을 했다. 글로모 어워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수여하는 ICT 업계의 권위적인 상이다. 모바일 디지털 디바이스 등 총 6개 분야, 20여개 기업에 시상한다.
효돌이 수상한 부문은 커넥티드 건강과 웰빙을 위한 최우수 모바일 혁신 분야다. 이 회사는 건강 모니터링, 응급 상황 대응, 챗GPT를 사용한 정서적 교감 제공 등을 통해 노인들이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다양한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통한 치매 예방, 사용자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를 제공해 노인성 질환의 관리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평을 얻었다.
김지희 효돌 대표는 "AI 기반 돌봄 로봇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럽,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과 건강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청각 보조 스타트업 ‘엠피웨이브’는 기존 보청기의 단점을 극복한 애플리케이션 '클리어센스 오디오'를 선보였다. 사용자 소유의 스마트폰과 일반 이어폰을 활용해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원하는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스타트업에선 이스라엘 '미카'가 유방암 조기 검진을 위한 AI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MWC에 참여한 한국 스타트업은 총 64곳이다. 행사국인 스페인(552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AI가 전 산업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 만큼 기존의 IT 기업들도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었다.
스마트 디바이스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SAIG는 최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5개 국어로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씽크토크’를 출시했다. SAIG의 회사명은 본래 SIG였는데 AI 기술을 사업에 추가로 적용하면서 사명까지 바꾸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씽크토크는 태블릿 사이즈로 관공서, 택시 등에서 외국인과 의사소통할 때 사용할 수 있다"며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동시통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지원으로 행사에 참가한 허드슨AI는 영상 콘텐츠 속 배우들의 입에 자연스럽게 외국어 더빙을 입히는 AI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신현진 대표는 "유럽국가는 영화, 드라마에 다른 나라의 언어를 더빙하는 사례가 많다"며 "MWC에 참가한 통신사들이 대부분 IPTV 사업을 하는 만큼 콘텐츠 AI 더빙에 대한 흥미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AI로 제품 광고 영상을 손쉽게 만드는 스타트업 ‘브이캣’은 "화웨이, 샤오미, 산토리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려는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이 부스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네비웍스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AI 관제 플랫폼 ‘메타아이즈’를 선보였다. 메타아이즈를 통해 교통 체증, 화재 등 도시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긴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었다.
독보적인 레이더 기술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비트센싱’도 눈에 띄었다. 정종욱 비트센싱 이사는 "사물의 위치와 이동 속도 등을 4차원으로 인식해 정확도를 높였다"면서 "레이더 개발 과정을 간소화해서 최종 제품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센싱은 우수 스타트업 1곳을 뽑는 4YFN 어워드에 최종 후보로 선발됐다. 최종 우승자에겐 2만 유로의 상금과 내년 MWC 무료 참가권, 연설 기회 등이 주어진다.
바르셀로나=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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