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P로 "광명역 폭파 예정"…협박글 쓴 20대 서울서 잡혔다
한지혜 2024. 2. 29. 10:47
온라인에 '광명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쓴 20대가 구속됐다. 해외 IP 주소로 자신이 사는 곳을 위장했으나 국제공조 수사로 덜미가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3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쯤 119안전신고센터 인터넷 신고게시판에 "11시 광명역 폭파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으로부터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곧바로 광명역 일대에 특공대를 출동시켜 소방·군·철도폭발물처리반과 다음날까지 합동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광명역에는 1만여명의 이용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해외 IP를 이용해 작성된 사실을 파악하고, 인터폴에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를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 IP를 우회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인 일 때문에 홧김에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글 게시자를 모든 추적기법을 동원해 반드시 검거하고,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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