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트, 삼성·저커버그 AI반도체 협력 논의..삼성 반도체 필수공정 'THC' 공동개발 독과점 수혜

최두선 2024. 2. 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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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앤비디아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을 나누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인 워트가 삼성과 반도체 필수 공정 요소인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를 공동 개발해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어 수혜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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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타 코리아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앤비디아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을 나누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인 워트가 삼성과 반도체 필수 공정 요소인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를 공동 개발해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어 수혜가 전망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승지원에서 저커버그 CEO와 만찬을 나누면서 AI 반도체 및 생성형 AI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타가 개발 중이 대규모언어모델(LMM)인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생산을 삼성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가 맡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메타는 오픈소스 버전의 일반인공지능(AGI) 구축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8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올리고 있다. 올해 안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35만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와 이재용 회장은 하버드대 동문으로 알려져 이번 협력에 대해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삼성은 엔비디아와도 AI반도체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엔비디아의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TSMC가 물량 초과에 따른 과부하로 삼성전자에 위탁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반도체 호황에 삼성과 반도체 공동개발을 이뤄낸 워트가 주목받고 있다.

워트는 삼성전자와 세메스 등과 함께 연구과제 'Photo ArF공정용 초정일 항온습 & 항온수 공급장치(THC)'의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 독점을 끊어냈다. 현재 반도체 이 분야에서는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 개발은 지난 2020년 10월 삼성과 시작해 2022년 6월 완료한 가운데 TH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 등 대형 반도체 제조업체 중심의 직접 영업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삼성전자 세메스와 2000년 초 포토트랙설비 개발부터 THC 개발에 참여했다”며 “다년간의 시행착오와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로 제품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제품인 THC 장비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인 포토 공정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상장사의 경우 동종업종은 있으나 모두 온도조절장치인 칠러(Chiller)만을 공급하는 업체로 초정밀 습도 제어장치와 칠러가 구성된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는 없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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