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IT 열공’ MWC2024 찾은 KB·신한

유제훈 2024. 2.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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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회사 임직원들이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 직접 참관에 나서는 등 IT '열공모드'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금융지주 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날까지 진행되는 MWC 2024에 임직원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파견했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CES에 이어 MWC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은 모바일 등 IT 분야의 실력이 금융회사의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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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회사 임직원들이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 직접 참관에 나서는 등 IT '열공모드'에 나섰다. 핀테크 발(發) 원 애플리케이션(앱) 경쟁 등 IT분야의 실력이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금융지주 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날까지 진행되는 MWC 2024에 임직원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파견했다. 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로, 5세대(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모바일 분야와 관련한 최신 기술과 트랜드를 소개하는 자리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및 관계자들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S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진 회장은 금융서비스 발전을 위해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MWC에 직접 참석해 전시관을 둘러봤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KB금융에선 정진호 KB국민은행 디지털 전환(DT)추진본부 부행장, 육창화 AI·데이터혁신본부 부행장, 곽산업 디지털사업그룹 부행장, 이준호 모바일사업본부 상무, 이호준 KB국민카드 플랫폼사업그룹 전무, 문혜숙 KB캐피탈 디지털사업본부 전무 등 디지털·AI 분야 임직원 30명이 참관했다.

KB금융은 이번 참관을 통해 차세대 디지털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와 관련해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KB금융은 2022년 티맵에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와 금융의 접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차·중고차 대출, 보험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한 까닭이다.

이외에도 KB금융은 이번 참관 기간 바르셀로나의 챌린저 뱅크인 레볼루트(Revolut), 간편결제 기업 체크아웃(Checkout) 등 해외 핀테크 사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이 역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서라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김준환 신한지주 디지털파트장,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솔루션그룹장, 한상욱 신한라이프 DX그룹장과 함께 MWC 현장을 찾았다. 국내 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가 아닌 MWC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 회장은 삼성전자·SKT 등 국내 기업 외에도 해외 IT기업 부스를 두루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진 회장이 직접 MWC 현장을 찾은 데는 그간 강조해 온 '보이지 않는 금융(invisible bank)'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새 은행 앱인 '뉴 쏠(SOL)' 도입을 진두지휘하고, 미래형 점포인 디지로그 브랜치, 디지털 데스크 도입을 주도한 바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CES에 이어 MWC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은 모바일 등 IT 분야의 실력이 금융회사의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하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전통 금융기관도 IT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례로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모두 하나의 앱에서 은행·보험·카드·증권 등 여러 업무처리가 가능한 '원 앱'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경쟁력이 곧 미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만큼 최신 IT 트랜드를 보고 듣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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