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일본 여자축구 응원에 조총련 3000명 집결…“필승”
5년 만에 일본을 방문하는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응원단 3000명이 도쿄 국립경기장에 모였다.
28일 저녁 7시 40분 현재 북한은 일본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 1-0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경기가 열리는 도쿄 국립경기장에는 조총련 계열 조선대 학생들이 ‘필승 조선’이라고 적힌 붉은 반소매 티셔츠를 맞춰 입고 모였다.
일부 학생은 얼굴에 인공기와 축구공을 그린 모습이었다.
자신을 조선대 직원이라고 설명한 강명숙 씨는 “조선대에서만 500명이 응원을 왔다”면서 “응원을 위해 조선 노래를 준비해 왔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또 조총련 계열 중·고등학교인 도쿄조선중고급학교 학생들도 교사 인솔을 따라 단체로 경기장을 찾았다.
조총련은 이날 단체 응원을 위해 사전에 단체 응원석 표 3000장을 구입했다.
조총련이 경기장 밖에 설치한 입장권 교환소에는 도쿄,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 등 수도권과 함께 기타 지방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조총련 측은 도쿄 등 수도권에서 많은 응원단이 모이며, 나고야와 아이치현 등 지방에서도 버스 등으로 온다고 했다.
북한 측과 달리 일본 단체 응원석 표 3000장은 전날까지도 다 팔리지 않아 일본축구협회가 SNS에 판매를 독려하기도 했으며, 경기 당일에야 전부 판매를 마쳤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제재의 하나로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지만, 스포츠 교류는 특별 사례로 인정해 이번에 북한 축구대표팀 입국을 허용했다.
북한 선수단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19년 3월 도쿄 인근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5년 만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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