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선임 타임라인', 전력강화위 3차 회의 거쳐 나온 결정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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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 감독 선임 절차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의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황선홍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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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황선홍 임시 감독 선임 절차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의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황선홍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황 감독은 3월에 개최되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3, 4차전을 지휘한다.
선임 이유에 대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협회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갖췄다"고 말했다.
황 감독 선임이 올바른 절차를 거쳤는지는 의문이다. 축구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2차 회의 내용은 '임시 감독 선임' 결정과 후보군 추리기였다. 그런데 정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25일 황선홍 감독에게 연락했고, 어제(26일) 임시 감독을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3차 회의에서 위원들에게 1순위 후보자 수락 여부를 전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의 설명은 알려졌던 2차 회의 결과와 달랐다.
3차 회의에서 황 감독 선임의 찬반 여부를 투표했다는 것도 순서가 맞지 않다. 3차 회의에서는 위원들 각자 생각한 우선순위 후보군을 공개하고, 의견을 모은 이후에 감독들에게 답변을 받는 게 맞는 절차다. 그러나 이미 답변을 받아와 3차 회의에서 통보했다. 한 위원은 3차 회의에서 '왜 황선홍 감독이냐'라고 반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축구협회가 매번 해왔던 '답을 정해놓고 동의를 받는 방식'이 이어진 것이다.
황 감독 선임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축구협회의 일처리 방식이 여전히 '탑다운(Top-down)'으로 보이는 건 우려스럽다. 축구협회는 이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실패로 후폭풍을 맞았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선임 과정에 오해가 있는 거 같다"며 해명했지만, 곧바로 독일 '슈피겔'이 밝힌 클린스만과 인터뷰에서 정 회장의 말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변화는 없다. 전력강화위원회 인물만 새롭게 구성됐을 뿐, 절차는 바뀌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
축구협회는 일단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질의응답 전 브리핑을 마치며 "향후에도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입견과 외압 없이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축구대표팀이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며 선임 절차에 문제가 투명했다는 인상을 줬다. 그러나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기에는 잡음이 너무 많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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