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더비로 막 올리는 K리그1, '린가드 데뷔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

김희준 기자 2024. 2. 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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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3월 1일 오후 2시 울산HD와 포항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시작된다. 개막전부터 동해안더비가 펼쳐지는 가운데 올겨울 한국에 들어온 린가드의 데뷔 여부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은 3·1절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로 포문을 연다. 양 팀의 이번 맞대결은 K리그의 대표 라이벌 매치이자 홍명보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의 오랜 인연이 얽힌 이번 시즌 첫 '동해안 더비'이자 박태하 감독의 K리그 감독 데뷔전이다. 지난 시즌 양 팀 상대 전적은 울산이 2승 2무로 우세했다.


홈팀 울산은 올 시즌 리그 3연패 도전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3선 보강을 위해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황석호와 마테우스를 영입했고,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고승범과 김민우를 데려왔다. 또한 세 시즌 동안 28골을 올린 에이스 바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켈빈도 영입했다.


원정팀 포항은 지난 시즌 리그 2위와 FA컵 우승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원클럽맨' 박태하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포항은 지난 시즌 충북청주 소속으로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된 공격수 조르지를 영입했다. 이 밖에도 구단 역사상 최초 외국인 주장 완델손과 새롭게 영입한 호주 출신 수비수 아스프로도 겨우내 손발을 맞췄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보인 가능성을 K리그 개막전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은 1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한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태환, 이영재, 권창훈 등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들과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굵직한 영입을 연달아 성사시켰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의 아픔을 폭풍영입으로 어느 정도 씻어낸 만큼 올 시즌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아래 더욱 단단해진 축구가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올 시즌 구단 첫 ACL 진출을 노린다. 지난 시즌 승격팀으로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인 대전은 올 시즌 베테랑 김승대, 홍정운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까지 품으며 선수단에 무게를 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민성 대전 감독이 ACL 진출을 천명하며 '미친 공격'을 예고한 만큼, 개막전부터 얼마나 화끈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제시 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는 린가드의 데뷔 여부가 주목받는다. 지난 시즌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주목받은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맞대결도 큰 관심사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3위를 차지해 구단 최초 ACL 티켓을 따냈다. 이제는 명실상부 강팀이 된 광주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떠나보냈지만 알바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아사니와 젊은 피 엄지성, 허율, 정호연, 이희균 등을 지켜내며 전력 누출을 최소화했다.


원정팀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부임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겨울을 보냈다. 슈퍼 크랙 윌리안의 완전 영입으로 측면을 보강했고 기성용, 팔로세비치 등 주축 선수 재계약도 마쳤다. 무엇보다 K리그 역대 최고의 영입으로 불릴 만한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출신 린가드의 합류로 전력 상승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기동 감독이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린가드의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한 만큼 출전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


2일 오후 4시 30분에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맞붙는다. 인천의 올 시즌 목표는 3년 연속 파이널A 진입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과 함께 단단한 역습 축구로 성적을 내온 시간을 이어가 강호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미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강렬한 영입은 없었지만, 주요 선수 유출 또한 없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8년 만에 인천으로 복귀한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수 요니치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새롭게 수원FC의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은 인천을 상대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수원FC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권경원, 지동원, 정승원을 영입했고, 롱스로인 능력과 기술을 겸비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아르한도 품에 안았다. 지난 26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은중 감독은 "인천 스타일을 꿰뚫고 있다. 개막전 당일 놀랄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정환 감독(강원FC). 서형권 기자

같은 시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강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가 만난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김학범 제주 감독을 코치로 만난 인연이 있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중후반 강원의 지휘봉을 잡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피 말리는 경쟁 끝에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이제 올 시즌 강원의 목표는 잔류가 아닌 상위권 진출이다. 강원은 이적시장에서 빅네임 영입은 없었지만 김이석, 김강국, 이상헌 등을 영입하며 미드필더진을 탄탄하게 구성했다.


원정팀 제주는 김학범 감독이 7년 만에 K리그 감독으로 복귀해 눈길을 끈다. 카리스마 있는 선수단 장악 능력, 많은 연구를 통한 전술적 역량 등을 제주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제주는 기존 브라질 듀오 헤이스와 유리에 이어 올 시즌 탈레스와 이탈로까지 영입하며 이른바 브라질 4인방 구성을 마쳤다. 네 선수의 활약이 올 시즌 제주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2시에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김천상무가 맞대결을 펼친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지난 시즌 한순간의 역습으로 흐름을 뒤집으며 화제를 모았던 '딸깍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예고했다. 대구가 가장 잘하는 축구를 더 갈고 닦았다는 뜻이다. 올 시즌 대구는 '대구의 왕' 세징야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에드가, 홍철 등 베테랑 자원과 고재현, 황재현 등 젊은 피 모두 건재하다.


원정팀 김천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해 올 시즌 K리그1 도전에 나선다. 김천은 기존 센터백 라인 김재우, 이상민에 김민덕, 조진우가 합류하며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미드필더와 공격진 또한 서민우, 김봉수, 김대원 등 K리그1에서 검증된 자원들이 두루 가세하며 스쿼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정용 감독이 U20 월드컵 준우승, 김천의 K리그1 승격 등에 이어 K리그1에서는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 K리그1 개막라운드 경기 일정


울산 vs 포항 (3/1 금 14:00 울산문수축구경기장, JTBC G&S 중계)


전북 vs 대전 (3/1 금 16:30 전주월드컵경기장, skySports 중계)


광주 vs 서울 (3/2 토 14:00 광주축구전용구장, skySports 중계)


인천 vs 수원FC (3/2 토 16:3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JTBC G&S 중계)


강원 vs 제주 (3/2 토 16:30 춘천송암스포츠타운, skySports 중계)


대구 vs 김천 (3/3 일 14:00 DGB대구은행파크, IB SPORTS 중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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