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000조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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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기금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공단 내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역대 최고인 13.5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재작년 -8.2%의 수익률을 기록해 80조원 규모의 평가 손실을 냈지만, 이를 모두 회복하고도 40조원이 넘는 수익을 더 올린 셈이 됐다.
올해 국민연금의 100조원이 넘는 투자수익금은 역대 최고인 2021년(91조2000억원)에 비해서도 30조원 이상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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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기금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13%가 넘는 수익률과 120조원 이상 기금 수익을 거둔 결과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2023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금융 및 복지 자산을 더한 기금 총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공단 내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역대 최고인 13.5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투자수익률이 가파르게 개선돼 35년 만에 한 해 126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재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890조466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000조원 안팎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 9월 한때 1000조원을 넘어섰고 10월 말에는 968조원으로 줄었다.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여파였다. 하지만 11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 반등하면서 연말 기준으로 다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재작년 -8.2%의 수익률을 기록해 80조원 규모의 평가 손실을 냈지만, 이를 모두 회복하고도 40조원이 넘는 수익을 더 올린 셈이 됐다. 올해 국민연금의 100조원이 넘는 투자수익금은 역대 최고인 2021년(91조2000억원)에 비해서도 30조원 이상 많은 것이다.
그동안 국민연금의 최고 수익률은 2019년 기록한 11.31%였다.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둔 것은 2009년(10.39%), 2010년(10.37%), 2019년(11.31%), 2021년(10.77%)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연간 기금 수익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설립된 국민연금은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힌다. 국민연금보다 기금 규모가 큰 곳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일본 공적연금(GPIF·1997조원),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1885조원)가 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기금운용본부 임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훈장 등 포상을 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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